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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동준이 '고려거란전쟁'을 통해 최고의 스승을 만났다. 현종이 강감찬 장군을 만나 성장을 이루듯, 그도 선배인 최수종과 함께하며 값진 결과물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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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작품이 방영되는 기간 동안 크고 작은 논란은 계속됐다. 드라마 원작자와 드라마 작가 사이의 입창 차로 인해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고, 작품의 편집권을 두고 두 감독이 갈등을 빚었다는 의혹 등이 제기 됐다. 이에 김동준은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목적지가 같았다. 작품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가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였다"며 "저는 대본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거에만 집중을 했다. 정말 마지막 촬영 날까지 단 한 신도 쉬는 신이 없더라. 대하사극이 모두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부담을 갖게 되어 한 신 한 신 소중하게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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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최수종에게 '아버지'라고 부른다는 김동준은 "기라성 같은 선배이시다 보니 감히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 처음에는 선배와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아버지'라고 불렀다. 대사에도 그렇게 나온다(웃음)"며 "저에게 때론 아버지 같았고, 연기에 미쳐 있던 광인, 혹은 편안한 친구 같았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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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동준을 비롯한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은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 먼저 임시완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에서 파격 변신을 시도해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또 올해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에 합류해 촬영에 임하고 있다. 박형식도 현재 방영 중인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에서 워너비 남사친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김동준은 "10대와 20대를 함께 보낸 제 인생에서 다신 없을 소중한 친구들"이라며 "서로 전화로 '이번엔 꼭 보자'하면 또 다른 한 명이 다른 작품에 들어가서 정말 급하게 날짜를 잡고 만나게 된다(웃음). 사실 전화로 이야기를 해도 할 말이 너무 많다. 벌써 데뷔를 한 지 14~15년 정도가 흘렀는데, 인생의 절반 정도를 멤버들과 함께 살았으니까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화면으로만 봐도 느껴질 때가 있다. 최근엔 시완이 형과 전화를 많이 했는데, '형이 아직 드라마를 다 못 봤는데, 촬영 끝나고 꼭 몰아볼게'하면서 응원도 많이 해줬다. 일을 하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