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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이혜정과 고민환이 '가상 이혼' 마지막까지 언성을 높였다.
18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5회에서는 '결혼 45년 차'로 '소통 불가' 모습을 보인 이혜정-고민환의 마지막 '가상 이혼'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혜정은 남편이 먼저 데이트를 청하자 은근히 설레어 했으며, 얼마 후 두 사람은 노량진 길 한복판에서 재회했다. 고민환은 환히 웃으며 "그간 잘 지냈냐?"고 먼저 안부를 물었고, 이혜정은 슬며시 남편의 팔짱을 꼈다.
고민환은 "(이혜정의) 표정을 보니까 뭐 여러 가지 양가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표정이더라. 유심히 살펴보자 그러면서 내가 먼저 웃으면서 '난 너를 환영하오, 기쁘게 맞이한다'라는 시그널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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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이혜정은 "45년 만에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며 울컥하다 눈시울을 붉혔다. 물론 이후에도 과거 이혼할 뻔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다 언쟁이 붙기도 했다.
고민환이 "당신이 그렇게 힘들었다니까 당신스럽다는 생각이 들고 안 됐다는 생각도 좀 들었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사실 살면서 젊을 때도 사실 격양될 때는 두 번쯤, 세 번쯤"이라고 말하자 이혜정은 "그거 아느냐. 이혼 소리는 당신이 더 많이 꺼냈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민환은 "당신이 꺼냈지 난 꺼낸 적이 없다. 그때는 당신이 내 생각과 다르게 행동했다. 못 견디는 게 아니라 이야기해도 말을 안 듣지 않았나"라고 맞섰고, 이혜정은 "내 생각은 다른데 당신이 자기 생각이 맞다고 주입하려니까 안되는 거 아니냐"라며 반박했다. 이에 고민환은 "그건 아니다"라고 말을 끊었다.
결국 이혜정은 "당신이 이런 것 때문에 난 늘 사는 게 힘 들더라. 어머니랑 같이 살 때도 당신은 절대 내 편이 아니었고 또 아이들하고 관계에서도 당신네 고 씨들만 똘똘 뭉쳤다"라고 서러움을 토로했다.
그러자 고민환은 "당신이 내 편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힘들었던 거다. 우리 어머니도 나에 대해서 나름대로 신경을 쓰신 편이 있지 않았나"라고 반박, 순식간에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이혜정은 한숨을 내쉬고 눈을 깔며 고민환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했다. 고민환 또한 "아이고 참"이라며 본인의 뜻대로 풀리지 않는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내 잠시, 고민환은 빵을 다정하게 건네주는 등 전과는 달라진 부드러운 모습으로 대화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혜정은 "이번에 해보니까 이혼은 정말 해서는 안 되는 것 같더라. 하고 나면 후련할 것 같지만 류담, 정대세의 경우를 보니 '아 별다른 사람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