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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연예인이 겉만 번지르르하고…."
최양락-팽현숙 부부가 어려웠던 시절 박명수를 은인으로 언급했다. 그 고마움을 갚기 위해 재료비만 수백만원을 써서 100첩 반상을 차렸고, 집도 최초 공개했다.
이날 박명수는 "원래 집 공개를 안 하시는데, 최초로 공개하신 거다. 명절 겸사겸사 인사 갔다"라고 전했다.
황금빛으로 가득한 집 내부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거실에는 무려 100첩 반상이 차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팽현숙은 "박명수 씨가 정말 우리 집에 처음 왔다. 귀한 손님이다. 일주일 동안 재료를 준비했고, 몇백만 원 들었다"라며 "잠도 안 자고 파스 붙이고 하면서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했다.
장어구이, 육전, 떡갈비, 칠면조, 찜닭, 곰탕, LA갈비 등이 가득 차려져있는데, 이렇게 정성을 들인 이유에 대해 팽현숙은 처음엔 "내가 솔직히 말하겠다. 명수 씨가 살면서 이런 밥상 얻어먹고 죽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라는 말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박명수가 "죽어도 누나가 먼저 죽어야 한다"고 폭소탄을 더하자, 팽현숙은 "가는 건 순서가 없다"고 맞섰다. 이에 굴하지 않고 박명수가 "그래도 누나가 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고, 최양락은 "개판이다"라는 말로 또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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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운데 팽현숙은 "명수 씨가 우리 생명의 은인"이라며 같한 고마움을 더했다.
이어 "지금으로 25년 전, 최양락 씨가 방송이 다 잘리고, 한국에서 내 개그를 인정 안한다면서 떠나자는 거다. 그래서 시드니에 갔다"며 "영어도 못 하면서 외국에 간 거다. 그때 돈 한푼도 못 벌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도 못 사 먹었다. 이렇게 사느니 한국으로 가자고 하니까, 처음엔 자기는 한국 안 간다고 하더니 결국 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돌아와서도 그냥 집에 있는데, 자존심은 강하고 PD에게 연락도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제가 음식점 장사만 34년 차를 하는 거다. 굉장히 어려웠다. 연예인이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많이 힘든 경우가 많지 않나. 그런데 때마침 연락이 온 거다. MBC에서"라고 전했다. "그런데 그걸 누가 했냐면, 명수 씨가 강력하게 최양락 선배가 해야 한다고 했다더라"고 고마움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그건 제가 추천한 게 아니라, 당시 양락이 형 자체가 큰 산이었다. (원래부터) 저희가 모시고 싶었는데, 양락이 형이 K본부에 있다가 M본부로 오시니까, 너무 좋은 분이니 같이 하고 싶다고 제가 적극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러나 팽현숙은 "나도 외모가 반듯하고 그래서 못 웃긴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특별한 캐릭터가 없었는데, 그 '퀸카' 캐릭터를 만들어 준 것도 박명수다. 이후 (여자)아이들이 '퀸카' 챌린지 때 나를 찾아온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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