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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박원숙이 '중년판 4대 4 싱글들의 모임'을 주도했다.
안문숙은 "난 화려한 그림이 그려진 옛 요강을 정확하게 기억한다"라며 반가워 했다.
이에 혜은이는 "난 요강에 대한 아픈 추억이 있다. 우리 엄마가 아침이 되면 방마다 요강을 처리하셨다. 며느리니까. 근데 할아버지 할머니 주무시는 방의 요강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루셨다. 어릴 때 봐도 너무 더러워보여서 요강을 숨겨버렸다"라 했다. 이어 "엄마가 요강 닦는게 보기 싫어서. 저녁 쯤 요강이 없어진 걸 가족들이 알게 되고 할머니가 어머니를 얼마나 혼내시는지 내가 줄줄 울면서 요강을 가져다드렸다. 그래서 난 요강이 보기도 싫다. 그래서 난 요강을 우리방에는 안놓자 했다. 엄마가 요강 닦는 게 싫어서"라며 속상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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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는 가수 장미화의 아들 김형준을 초대했다. 에너지 넘치는 미화와 똑닮은 김형준은 외모와 성격까지 닮았다. 엄마 장미화도 인정하는 이모와 조카 사이. 사진작가 김형준은 K-POP 가수들의 앨범 사진은 물론 유명배우의 프로필 사진도 찍는 프로페셔널한 사진 작가였지만 현실은 외로움에 사무친 싱글남이었다.
안문숙은 "누나 결혼사진 찍어야지"라 했고 김형준은 "근데 저 20대 때도 그 얘기 하셨다. 15년 전에도 '누나 결혼사진 네가 찍어줘야지' 하셨다. 그땐 남자친구가 있으셨던 거 같은데"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안문숙은 "쉿!"이라며 김형준의 입을 단속했다.
이에 안문숙이 따지자 이종면은 "번호도 주소도 모르지 않냐"라 너스레를 떨었고 안문숙은 "호랑이띠를 좋아하나보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라며 으스댔다. 하지만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는 이종면에 안문숙은 오히려 새침하게 굴었다. 안문숙은 "청아 미안해. 여기 네가 서있어야 했는데"라며 영상편지까지 보냈다. 안문숙이 가까이 다가가자 이종면은 "무섭다"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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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지어 앉은 싱글 남녀, 박원숙은 "내 나이에 '나는 솔로'에 출연하게 될 줄 몰랐다"라며 웃었다.
솔로들의 자기소개 타임. 김정우는 "돌싱된지 30년이 넘었다. 원 스타에 경범죄로 한 번 걸린 사람이다. 경범죄는 갈 뻔 했다가 못 간 거다"라며 훈장을 자랑했다. 이에 안소영과 이어주려 했지만 서로 손사레를 쳤다. "여자를 잘 모른다"는 김정우에 박원숙은 "우리가 알려드릴게"라 했다.
김정우는 "예전에는 예쁜 사람이 좋았는데 지금은 마음 정신 건강한 사람이 좋다"라 했다. 이어 "혼자 즉석밥에 밥 먹을 때 '아 이게 아닌데' 싶다. 또 식당에 가서 가족들이 외식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 원래 꿈은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었다"라 털어놓았다.
김형준은 "한동안은 결혼으로 잔소리 하다가 지금은 포기하셨다. 이상형은 일단 엄마 같은 스타일이 아니었음 좋겠다. 조용조용한 사사람이 좋다. 여자분이 목소리가 너무 크면 안된다. 혜은이 이모처럼 목소리가 낭창한 사람이 좋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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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문숙의 매니저 김성원은 이영자, 이경실, 이승연, 안문숙의 매니저를 했다고. '누가 가장 센 언니냐'라는 말에 "그렇게 센 분이 없었다"라 했지만 혜은이는 "센 맛을 한 번 보여줄까?"라고 도발했다. 안문숙은 "사실 혜은이 언니가 제일 세다"라며 맞장구를 쳤다.
안문숙은 매니저에 대해 "인성이 너무 좋다. 왜 아직까지 혼자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 장가갈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 매력 어필을 해라"라 했지만 매니저 김성원은 "저는 단점이 너무 많다. 누나가 4명이다"라 했다.
김형준은 "전 시누이는 없지만 이모들이 굉장히 세다. 엄마만 있으면 되는데 엄마 같은 분들만 10명이다. 그중 강부자 이모가 가장 세다"라고 해 모두를 빵 터트리게 했다.
8명의 싱글들은 힘을 합쳐 떡국을 만드는가 하면 1만원대의 선물을 교환하기도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