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설' 부른 미노이의 눈물, 알고보니 '광고노쇼 죄책감'이었다 [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미노이의 '오열 방송'의 전말이 밝혀졌다. '마약설'까지 부른 그의 '죄'는 광고 촬영 '노쇼'였다.

7일 미노이의 소속사 AOMG 측은 "우선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드리고, 빠른 공식입장 전달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면서 "소속 아티스트 미노이의 광고 촬영 불참은 사실이 맞다"라며 이틀 만에 공식 입장을 전했다.

미노이는 지난달 30일 모델 계약을 맺은 화장품 브랜드 업체 P사의 광고 촬영이 예정돼 있었으나 약속 시간 2시간 전 돌연 펑크를 냈다.

이어 소속사는 "이는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광고 촬영에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이 과정에서 아티스트가 촬영 불참으로 느낀 죄책감으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죄를 지었다' 언급했고, 정리되는 데에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3월쯤이면 아시게 되지 않을까' 등의 발언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당사와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광고주와도 연관되어지는 일이므로 빠른 입장을 전해드리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현재 당사와 아티스트는 이에 대해 상호 소통을 원활히 마쳤다. 광고주 측과도 원만한 합의 진행중이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등을 통해 신속히 광고주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에 더는 아티스트의 발언에 대한 무분별한 억측 및 발언은 삼가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앞으로 다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미노이는 지난 5일 라이브방송에서 "죄를 지었다"며 자세한 설명없이 눈물을 흘려 팬들을 당황케 했다. 이어 "3월이 되면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다소 횡설수설하는 그의 모습 때문에, 일각에서는 '마약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자 미노이는 "죄를 지었다는 기준은 내게 있어서 그런 말을 쓴 것이다. 너무 걱정시키고 오해 끼칠만한 말들을 많이 남겨둔 것 같다"며 "마약을 한 건가라는 수준으로까지 나의 모습을 바라봐주시고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하다. 아무튼 그런 말을 조심해 주셔라. 그런 말은 누군가에게 견해가 되고 편견이 될 수도 있다. 내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소속사와 미노이는 해당 글과 영상을 삭제한 후 자세한 설명이 없었고, 이는 수 많은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2일 만에 밝혀진 그의 눈물의 이유는 '광고 불참으로 인한 죄책감'이었다. '광고 노쇼'가 가벼운 일은 아니지만, 충분한 설명 없이 저지른 그의 과한 행동은 너무 황당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팬과 대중들의 무한한 상상과 걱정을 불러 일으킨 미노이는 이번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어떤 태도로 설명할지 그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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