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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송하윤의 운명이 바뀌었다.
수민은 끝내 지원의 모든 것을 빼앗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했다. 박민환(이이경)의 빚과 시집살이로 인해 그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더불어, 지원과 유지혁(나인우)의 관계를 알게 된 수민은 그간의 퍼즐 조각이 맞춰지면서 "박민환을 나한테 버리고 돈 많은 남자로 갈아타?"라며 폭발했다. 그는 "난 강지원의 모든 걸 알고 있거든"라고 또 한 번 지원을 향해 칼을 갈아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송하윤은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듯한 리얼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온전히 사로잡았다. 그는 극 중 자옥의 참견에 휘둥그레진 눈망울로 웃음을 유발하는가 하면, 혼란스러운 수민의 얼굴을 초 단위로 그려냈다. 특히, 그는 악에 받친 눈빛과 목소리는 물론, 얼굴 근육의 미세한 떨림까지 조절해 인물이 느끼는 감정의 낙차를 제대로 보여주기도. 이에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쫄깃한 서사에 깊이감을 더하고 있는 송하윤에게 더욱 기대가 모인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