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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모두가 기다리던 박민영과 나인우의 회귀 로맨스가 꽃을 틔웠다.
무엇보다 유지혁은 인생 1회차에서 강 지원을 잃고 나서야 사랑을 깨닫고 온몸으로 후회를 겪었던 상황. 회귀한 뒤 강지원을 향한 순애보는 순애보대로 간직하되 그녀가 진정으로 바라는 행복을 찾아주기 위한 묵묵한 조력자의 역할에 충실해왔다.
하지만 강지원은 바로 전 인생에서 죽음 엔딩을 선사한 남편 박민환과 절친 정수민을 결혼시켜야만 한다는 목표에 집중해 사랑에 대해서는 깊게 들여다 볼 여유가 없었다. 유지혁의 고백을 받은 당시에는 박민환과 아직 연인이었을 시기였고 그와 정수민이 결혼할지 불확실했기에 강지원은 그가 좋은 사람임을 알면서도 화답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유지혁은 유지혁대로 동생 유희연(최규리 분)을 시켜 강지원과 백은호를 이어주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쓰린 속을 숨기지 못했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으로 열을 식히기도 하고 강지원이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면서 추운 날씨에 바깥에서 온몸이 얼도록 기다리기까지 했던 터.
이에 강지원은 백은호와 데이트를 하면서도 내내 한 사람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며 유지혁에게 그를 향한 벅찬 마음을 털어놨다. 그간 맞닿을 듯 닿지 않아 안타까웠던 강지원과 유지혁의 진심이 마침내 한 곳에 다다르며 두 남녀는 기다렸다는 듯 입을 맞추는 것으로 쌍방 멜로의 막을 올렸다.
오랜 시간 돌고 돌아 인생을 다시 살게 된 후에야 얻게 된 강지원과 유지혁의 로맨스는 그간 탄탄하게 쌓아 올린 서사에 방점을 찍으며 진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그러나 강지원은 모르는 유지혁의 정해진 운명이 그들의 앞날에 어떤 걸림돌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