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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4')'에 출연한 '청소년 엄마' 전나연이 폭력 성향의 남편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으나,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약물치료를 시작한 남편의 달라진 모습에 새로운 희망을 품었다.
심각한 재연드라마가 끝나자, 전나연이 등장했는데 놀랍게도 남편 문남주의 손을 꼭 붙잡고 나와서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어 전나연은 "출산 후에도 남편의 폭력 성향이 나아지질 않아, 마지막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인철 변호사는 문남주에게 "방송 내용에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쓸 수 있냐?"며 그의 의지를 확인해봤고, 문남주가 각서에 사인을 한 뒤, 두 사람의 리얼 일상이 공개됐다.
이들은 촬영 3일 전, 심각한 부부싸움을 벌였다. "남편이 심한 욕설과 협박을 해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고 설명한 전나연은 제작진에게 연락해 "(문남주와) 분리 조치가 진행될 것 같다"고 다급하게 알렸다. 그러나 두 시간 뒤, 전나연은 "남편과 화해해서 지금 같이 있다. 혼자 있기가 힘들어서, 남편을 다시 불렀다"며 알쏭달쏭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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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화를 식히기 위해 집을 나선 문남주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와 아내를 위한 밥상을 정성껏 차려줬다. 하지만 식사 도중 아내가 "마트에서 장 본 돈이 어디서 난 것이냐?"라고 묻자, "네(전나연) 돈을 썼다"고 밝혀 전나연의 분노를 샀다. 여기에 남편이 자신에게 손찌검을 하는 시늉을 하자 전나연은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옆에 있던 젖병을 집어던졌다.
다음 날 아침, 전나연은 남편에게 편지 한 장을 남긴 채 아이와 함께 집을 나왔다. 이후, 쌍둥이 언니를 찾아가 힘든 속내를 토로했다. 쌍둥이 언니는 "싸울 때마다 집을 나오면서 왜 하루 이틀 만에 집으로 돌아가냐"며 답답해했다. 이후 언니는 전나연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 문남주와 함께 폭력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문남주는 "내 성질이 원래 그렇다"며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언니는 "이대로라면 이혼이 답인 것 같다"고 따끔하게 지적한 뒤,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면 어떻겠냐?"라고 제안했다.
며칠 뒤, 부부는 언니의 권유대로 심리상담센터를 찾았다. 정밀검사 결과, 문남주는 ADHD 및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소견을 받았다. 문남주는 "(뺑소니 사고 외에도) 유년 시절 아버지에게 항상 맞아서, 아빠가 공포 그 자체의 대상이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는 "본인의 외상 경험이 아내와의 관계에서 재현되고 있다"면서 "가정 폭력의 대물림을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꾸준한 상담 및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권했다. 치료를 결심한 문남주는 아들을 생각하다 미안함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모든 영상을 지켜본 MC 서장훈은 "서로를 위해서라도 잠깐의 분리가 필요하지 않나"라는 현실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인교진은 "'고딩엄빠'에서 폭력 관련 사연이 나올 때마다 '절대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런 편견을 깨부수고 제발 잘 살길 바란다"고 진심을 담아 문남주에게 당부했다.
스튜디오 촬영이 끝난 후, 전나연X문남주 부부는 밝은 모습으로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 문남주는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서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이제는 싸우지 않겠다. 앞으로 가족을 사랑으로만 바라보고 살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평균 2.6%(닐슨코리아 집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을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