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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최약체의 반란이다. 재벌에 형사니 안재미있을 수가 없으나, 워낙 주말 대전 신작들이 화려해 상대적으로 흥행지수가 낮게 평가됐던 바. 그러나 오히려 '밤에 피는 꽃'의 이하늬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안보현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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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현은 이수를 내쫓을 궁리를 시작했다. 경진으로부터 '이수가 제일 싫어하는 게 재미없는 것'이라는 정보를 캐낸 강현은 이수가 제 발로 떠나게 만들기 위해 경찰 업무 중 가장 재미없는 일로 꼽히는 '보고서' 폭탄을 투하했다. 하지만 꾀돌이 이수는 강현이 건넨 자료더미를 고스란히 경찰서장(김병춘 분)에게 들고가 '보고서 쓰는 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했고, 서장실로 불려간 강현은 퇴임을 앞둔 경찰서장이 이수 대신 보고서를 작성하는 황당한 광경을 목격한 뒤 실패를 인정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강현은 실종 노인을 수색하는 무한 탐문 지옥에 이수를 빠뜨리려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잔머리를 굴린 이수는 자신의 명품 시계를 현상금으로 걸고 '실종 노인을 찾아달라'는 SNS 게시물을 올렸고 수많은 팔로워가 삽시간에 응답, 실종 노인을 단숨에 찾아내며 또 한 번 강현에게 카운터 한 방을 먹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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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변사체의 신원은 모델 정이나(천희주 분)로 밝혀졌다. 이수와 함께 정이나의 소속사에 찾아간 강현은 정이나의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은 이수가 여성 모델들과 시시덕거리는 모습을 한심하게 보고 걸음을 돌렸고,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강력 사건을 경찰놀이쯤으로 생각하는 이수에 대한 반감이 한층 커졌다.
반면 며칠 내내 조직적으로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존심이 상한 이수는 자신이 범인을 잡아 강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기로 마음먹었다. 이에 수사에 진심이 된 이수는 부검 결과를 듣기 위해 출근 시간 전부터 국과수에 들르며 부지런을 떨었고, 그곳에서 마주친 강현과 함께 부검의 윤지원(정가희 분)을 만나 부검 소견을 접했다. 윤지원에 따르면 정이나에게는 팔 부위의 멍자국을 비롯해 미심쩍은 부분들이 다수 있었는데, 목을 조른 흔적은 있었지만,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었고 물에 빠진 사실이 명확하지만, 익사가 아닌 둔기에 의한 피살이라는 점이었다.
이수는 사건의 실타래를 풀어보려 머리를 쥐어짰다. 강현은 갑자기 수사에 과몰입한 이수가 마뜩잖았고, 이수는 그런 강현을 보며 "이번에도 내가 범인을 잡을까 봐 무섭냐"라며 도발했다. 이수의 근거 없는 자신감에 헛웃음을 치던 강현은 "또 아무나 잡아 오면 범인일 것 같냐"라고 비꼬았고, 승부욕이 발동한 이수는 내기를 제안했다. 강현이 먼저 범인을 잡으면 이수가 강현의 눈앞에서 사라져 주고, 반대로 이수가 잡으면 경찰로 인정을 받는 것이 조건이었다. 이에 '요트 살인사건'을 둘러싼 이수와 강현의 자존심을 건 수사 대결이 시작돼 흥미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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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극 말미, 이수는 사진 속 장소인 VIP 전용 프라이빗 클럽에 찾아갔다. 그곳에서 속 편하게 태닝을 즐기는 천태성을 발견한 이수는 "사람 죽이고 태닝이 하고 싶냐"라는 통쾌한 사이다 발언을 투척한 뒤, 자신에게 달려드는 천태성을 가뿐히 제압하며 형사 클래스(?)를 뽐냈다. 같은 시각, 뒤늦게 장소를 특정한 강현도 프라이빗 클럽에 도착했지만 입구를 막아서는 경호원들 탓에 답답함을 토로하던 상황이었다. 이때 천태성의 수행원들에 의해 꼴사납게 끌려 나온 이수가 강현과 조우했다. 그리고 이수와 강현을 주먹으로 제압하기 위해 천태성의 수행원들이 떼거리로 몰려나왔고 뜻하지 않게 한 팀이 돼 싸우게 된 이수와 강현의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과연 이들이 '요트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아낼 수 있을지, 또한 박 터지는 수사 대결의 승자가 누가 될지 다음회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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