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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유괴의 날' 윤계상 "내 공항 흑역사 참고..2% 부족함? 자유로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10-10 12:43


[인터뷰②] '유괴의 날' 윤계상 "내 공항 흑역사 참고..2% 부족함?…
사진제공=ENA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윤계상(44)이 '유괴의 날'을 위해 노력한 점을 언급했다.

윤계상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김제영 극본, 박유영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윤계상은 '유괴의 날'을 통해 그동안 '범죄도시' 장첸이나 다소 거친 캐릭터에 갇혀있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기도. 윤계상은 "팬들은 좋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 어렸을 때 에너지를 좋아하셨던 분들이 '이게 옛날 윤계상 아니야?'하시는 분들도 많고, '이거 연기야?'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제가 그랬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계상은 "진짜 편하게 연기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명준이의 역할에 고민이 많았다. '2% 부족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됐다. 그걸 지식적으로 낮은 사람이 아니라 순수하고 순박한 설정으로 가져오려고 했는데, 저에게도 그런 면들이 좀 있다고 생각해서 극대화시켰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어느 자리나 조금 진중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생겼지만, 다 똑같잖나. 나이가 들면서도 본성은 어리고 싶다.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자유롭게 했던 것 같다. 어른이지만 어른지 않은, '나는 몰라!' 그런 모습을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계상은 스물 살, 열아홉 살의 자신의 모습이 많이 떠으른다며 "팬들도 저를 스무 살, 열아홉 살에 맞났으니 제 모습을 기억하잖나. 멤버들과 있을 šœ의 윤계상은 아직 그 모습에 머무른 것 같다. 그 모습이 명준스럽지 않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인터뷰②] '유괴의 날' 윤계상 "내 공항 흑역사 참고..2% 부족함?…
사진제공=ENA
외적인 모습이나 액션에서는 그동안 작품과는 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윤계상은 "저는 늘 작품에 들어갈 때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들어가는 사람 중 한 명인데, 요번에 명준이는 조금 그런 외모적으로도 순박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도선수라 몸도 좋아야 해서 편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거울을 보면서 '명준스러운데?'하기도 했다. 사실은 4kg밖에 증량하지 않았다. 원래 배우들은 쉬는 타이밍이 오면 마음대로 먹고, 작품에 들어가면 살을 빼는데, 쪄있는 상태에서 작품에 들어가서 조금 더 먹으니 금방 찌더라"고 설명했다.

윤계상은 액션에 대해 "대본에는 조금 멋있게 써있었다. 그게 명준과는 맞지 않다고 느껴서 굉장히 많이 풀었다. 더 자유롭게 허당미가 보이도록 했다. 액션도 멋지지 않고, 우연하게 이길 수 있는 것처럼 보여야만 명준이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도 액션은 참 힘들더라. 사실 각잡고 하는 액션은 주인공의 멋있음이 주제인 것 같다. 그런데 명준이는 그런 포인트보다는 '진짜 뭐야. 어떻게 이긴 거야?' 그런 상황을 자꾸 만드는 것이다. 보시면 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힘들었다. 액션을 찍어도 머리가 얼굴을 가리면 안되니까, 구도상으로 찍어야 하는데, 갑자기 아줌마 머리도 되니 어떻게 맞춰야 할지 걱정하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명준'의 스타일링은 특히나 윤계상의 공항 흑역사에서 가져왔다고. 윤계상은 "저의 흑역사의 어떤 부분이지만, 공항패션에서 저는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보는 게 약간 다른 것 같더라. 그런 모습들을 가져왔다. 심지어 머리는 붙임머리였다. 제 머리도 아니었나. 움직이면 머리가 붕붕 뜨는데, 그게 더 웃겨지는 것 같고 효과적으로 그려졌다"며 웃었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 1.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으로 시작해 4%로 고공행진하며 시청자들의 '픽'을 받았다. 윤계상은 극중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유괴를 계획했다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쫓기게 되는 어설픈 초짜 유괴범 김명준을 연기하며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유괴의 날'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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