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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거미집' 정수정 "'칸=송강호 집', 괜히 나온 말 아냐…손 키스 리드까지"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3-09-22 10:57 | 최종수정 2023-09-22 10:57


[인터뷰①] '거미집' 정수정 "'칸=송강호 집', 괜히 나온 말 아냐……
사진 제공=바른손이앤에이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거미집' 정수정이 선배 송강호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정수정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송강호 선배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큰 영광이었다"라고 했다.

'거미집'은 지난 5월에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일찍이 주목을 받았다. 첫 칸 레드카펫을 밟은 그는 "말로만 듣던 칸을 제가 가게 될 줄 몰랐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었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칸이 송강호 선배의 집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다"며 "영화제 디너도 대표로 다녀오시고, 너무 베테랑이셨다. 특히 관객들에 기립박수를 받을 때는 손 키스를 꼭 하라고 리드를 해주셨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어 송강호와 '거미집'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정수정은 "송강호 선배는 굉장히 스윗하시다. 대본 리딩 때 처음 뵀는데 저를 보자마자 '애비규환' 잘 봤다고 말씀하시더라. 저도 '우와 작품을 챙겨봐 주셨구나'라는 생각에 깜짝 놀랐다. 항상 현장에서도 '어, 왔어? 이거 먹어'라고 하시고 긴장할까 봐 따뜻하게 격려를 해주셨다. 항상 스크린에서만 보다가 선배의 연기를 직접 보게 되어서 '어메이징' 했다. 선배와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저에게 큰 행운이었다"고 감격을 표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로,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정수정은 1970년대 급부상한 라이징 스타 한유림을 연기했다.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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