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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 뒤집어라" 유아인 협박 증거 나왔다...이번엔 구속될까 [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3-09-21 21:46 | 최종수정 2023-09-21 21:56


"진술 뒤집어라" 유아인 협박 증거 나왔다...이번엔 구속될까 [종합]
사진=연합 제공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또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선 가운데 지인에게 대마를 피우도록 강요하고 공범을 통해 '진술을 뒤집으라'고 협박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21일 오후 채널A는 "구속 영장에 담긴 유아인의 혐의에는 대마흡연 교사 혐의가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1월 미국에서 마약 투약 경험이 없는 지인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걸로 확인됐다. 유아인은 일행과 대마를 피우는 모습을 유튜버 A 씨가 촬영하자, "왜 나의 자유시간을 방해 하느냐"며 대마를 피우라고 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검찰은 유아인의 공범인 최모 씨가 해당 유튜버에게 "수사 당시 진술을 뒤집으라"며 협박한 문자메시지도 확보했다고 채널 A는 보도했다.


"진술 뒤집어라" 유아인 협박 증거 나왔다...이번엔 구속될까 [종합]
사진=연합 제공
한편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은 이날 두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유아인은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 혐의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수북한 흰머리를 드러낸 유아인은 담담한 표정으로 "그동안 계속 큰 심려를 끼쳐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면서 "법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고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답변 솔직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증거 인멸을 지시하고 지인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으며 법정으로 향했다.

이후 유아인은 2시간여에 걸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묶여 유치장으로 향했다. 유아인은 취재진을 향해 "진실대로 법정에서 잘 진술했다"며 증거 인멸 및 범인 도피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유아인을 향해 "영치금으로 써라"면서 돈을 뿌리기도 했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시술의 수면마취를 빙자 약 200차례, 총 5억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매수 및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수십 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약 1000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경찰 수사 당시 유아인의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기각됐다. 이에 검찰은 3개월 간 보완 수사를 통해 유아인이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미국 여행 당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사법절차를 방해하는 중죄를 범했다며 영장 재청구 사유를 밝혔다.

유아인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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