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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혐의 받았지만, 결국 이혼"…'결혼지옥' 의붓딸 성추행 논란의 씁쓸한 결말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3-09-20 15:45 | 최종수정 2023-09-20 15:49


"무혐의 받았지만, 결국 이혼"…'결혼지옥' 의붓딸 성추행 논란의 씁쓸한…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 아동 성추행 및 방임으로 비난받았던 재혼 부부의 근황이 전했졌다.

지난 19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최근 아동복지법상 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 매개, 성희롱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의붓아버지 길모 씨에 대해 증거불층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도 지난 5월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결혼지옥'에서는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아내와 그 상처까지 사랑하기로 결심한 남편이 만나 아내의 전혼 자녀인 딸아이와 함께 가정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의 원인을 찾기 위해 '고스톱 부부'가 출연했다. 하지만 초혼인 남편과 재혼인 아내가 아내의 전혼 자녀인 7살 딸과 놀아주는 방식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남편은 의붓딸이 예쁘다며 꼭 끌어안고, '주사 놀이'라며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찌르며 장난을 쳤다. 특히 의붓딸이 싫다며 놓아달라고 외쳤지만, 남편의 '몸으로 놀아주는 타입'이라며 간지럼을 태우는 등 장난은 계속됐다. 이에 오은영은 "엉덩이에 가짜 주사를 놓는다고 쿡쿡 찌르더라. 엉덩이는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하는 부위다. 새 아빠인 경우는 더 조심해야 한다.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무혐의 받았지만, 결국 이혼"…'결혼지옥' 의붓딸 성추행 논란의 씁쓸한…
방송 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 게시판에는 해당 방송과 관련한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프로그램 폐지와 함께 아동 성추행을 방임했다는 비판도 일어났다. 이에 당시 2주간의 결방과 "성추행을 방조한 게 아니다"라는 오은영 박사의 해명과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국민신문고에 부부를 상대로 아동학대 및 성추행 신고를 했고 전북 익산경찰서 여성청소년강력팀에 사건을 접수, 경찰 역시 아동 성적학대가 의심된다고 보고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송했다.

하지만 경찰은 "길씨의 장난 정도가 지나쳤지만 전반적인 방송영상으로 봤을 때 추행하거나 학대하려는 의사는 없다고 보인다"며 "편부모 가정에서 자란 길씨가 급하게 '친아빠' 지위를 얻으려는 생각에 격의없이 대한다는 게 과한 표현이 됐다"고 판단했다. 또한 녹화 이후 두 차례 실시한 아이의 종합심리검사에서도 학대를 나타내는 결과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무혐의 처분에도 부부는 결국 지난 2월 헤어졌다. 매체에 따르면, 가정폭력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어머니 박 씨는 직장에서 "딸을 방임한 사람이 인권 관련 강의를 하고 상담을 하겠냐"며 시말서를 요구받기도 했으며, 대인 기피증과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딸과의 외출 때는 항상 마스크를 쓰며 당당히 나서지 못하는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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