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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나화나' 권일용이 프로파일러 시절 화를 못 내 건강까지 악화됐다고 고백했다.
권일용은 '밥 잘 사주는 남자'라며 "경찰 후배 중에 프로파일러가 있지 않냐. 큰 사건이 모이면 아직도 회의를 한다. 회의가 끝나면 후배들의 심정이 아니까 '밥 먹으러 가자' 해서 먹고 싶은 걸 다 시켜준다. 중요한 건 계산을 하고 가야 한다. '라떼는' 얘기하면 안 된다. 근데 표창원은 '라떼 '이야기를 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표창원은 "제가 그러고 싶은 게 아니고 후배들이 붙잡는다"고 해명했지만 권일용은 "그러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권일용은 프로파일러 시절 화를 참다가 몸이 망가진 적이 있다고. 권일용은 "프로파일러가 하는 일 중에 범죄자가 체포되면 만나서 3~4시간씩 면담을 하고 분석을 해야 한다. 근데 화를 못 낸다. 화를 내면 입을 닫아 버리니까 말도 안 되는 말을 끝까지 다 들어야 한다"며 "그게 쌓이니까 심장이 30%가 막혀있다더라. 지금은 다 나았지만 그때 그만두지 않았으면 길거리에서 쓰러졌겠구나 싶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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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용은 표창원의 꿈이 걱정이 된다며 "배우를 하겠다더라. 큰 상처를 받겠구나"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권일용이 여유롭게 말한 이유가 있었다. 권일용은 지난해 SBS '천원짜리 변호사'로 연기 도전을 한 적 있기 때문. 심지어 권일용은 "저는 내년에 개봉할 '범죄도시4'에 출연한다. 대사도 길다. 어떤 역할로 나오는지는 말 못하지만 내년에 천만 배우가 될 것"이라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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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용은 "사람들이 그 힘든 걸 어떻게 보냐 하는데 당시에는 목표가 있으니까 힘든걸 모른다. 끝나고 보면 내가 미쳤다고 거길 왜 갔지? 내가 정말 어떻게 했지? 싶다"며 프로파일러 시절을 떠올렸다. 그런 권일용도 무서운 게 있다며 "벌레, 귀신이 무섭다. '심야괴담회' 못 본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