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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서수남이 굴곡진 가정사를 털어놨다.
서수남은 개그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 하청일과 함께 콤비로 활동했다. 이들은 전 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돌연 해체 선언으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이로 인해 불화설을 비롯한 온갖 루머가 떠돌며 서수남 역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서수남은 해체한 원인에 대해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하청일 씨와 작업을 했다. 당시 하청일 씨 스포츠용품 사업이 잘됐다. 그런데 IMF(경제위기)로 힘들어지면서 부도를 맞았고 결국 사업을 접고 이민을 선택했다. 그 바람에 해체가 됐다"고 전했다.
해체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했던 서수남은 다수의 히트곡 덕에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갑작스러운 아내의 금융 사고와 어머니와의 이별, 딸의 죽음으로 시련을 맞게 됐다.
과거 서수남의 아내는 금융사고로 빚 17억을 남기고 잠적한 바, 서수남은 "서수남은 "2000년도에 아이들 엄마에게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제 곁을 떠났다"며 "돈 문제들이 여기저기 얽혀 있어서 한 10년 동안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는 어려움을 겪었다. 빚에 쫓겨 본 사람이 아니면 빚진 자의 고통을 알 수가 없다. 누군가의 원성을 듣고 사는 삶이 너무 억울했다.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쉽지 않아서 좌절감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에게 시련은 계속 찾아왔다. 암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3년 후 큰 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 서수남은 "미국에서 사고가 났고 응급실에 있다고 연락받고 그 이튿날 전화했더니 벌써 사망했다고 하더라. 인천공항에서 유골을 받아오는데 '이거는 못할 짓이다' 싶었다. 자식을 죽으면 가슴을 묻는다고. 참 슬프더라"라고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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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남은 여자친구와 2년째 열애 중이라고. 그는 여자 친구에 대해 "내 노래에 관심이 많고 나에게 힘이 되어준 사람. 누구보다 위로가 많이 되어주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