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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뇌종양 시한부 판정에 "유서 썼다, 4남매와 1대1 여행" ('마이웨이')[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3-08-14 07:56 | 최종수정 2023-08-14 07:56


김혜연, 뇌종양 시한부 판정에 "유서 썼다, 4남매와 1대1 여행"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마이웨이' 김혜연이 뇌종양 판정을 받았을 때를 떠올렸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 가수 김혜연의 일상이 공개됐다.

유명한 가수이자 4남매 김혜연은 과거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김혜연은 "건강검진을 다 받고 결과를 보는데 머리에 종양이 발견됐다. '김혜연 씨는 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모른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진짜 백지, 아무 생각도 안 난다.이 얘기가 나오면 꼭 어제 일 같다. 혼자 시한부 인생을 살았던 거 같다"고 떠올렸다.

김혜연은 "이 결과를 듣고 아이들이 먼저 생각나더라. 아이들한테 유서를, 편지를 쓰는데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 낳아놓기만 했지 추억이 아무것도 없더라. 애들이랑 제대로 여행 한 번 가본 적이 없었다"며 "거의 일주일을 울고 나머지 기간을 미친 듯이 일했다. 되게 많이 웃고. 나중에 아이들이 알 거 아니냐. 우리 엄마 잘못 되기 전에 열심히 일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서 열심히 살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혜연, 뇌종양 시한부 판정에 "유서 썼다, 4남매와 1대1 여행" ('…
김혜연은 "그랬는데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김혜연 씨는 천운을 가진 사람입니다. 혈관 하나를 찾았다더라. 그러면 수술을 안 해도 된다"며 "추적 관찰하고 물리 치료와 약물치료는 계속 해야 해 그때부터 생활패턴이 바뀌었다. 가수 인생 중요하지 내 꿈을 이뤘는데. 근데 더 중요한 게 있더라. 그 중요한 걸 놓치고 살았다"고 이후 인생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가장 달라진 건 가족과 함께 하는 삶. 첫째 딸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첫째 딸은 "엄마아빠가 맞벌이라 어렸을 때 저희랑 시간 못 보낸걸 미안해하시더라. 엄마랑 아빠가 함께한 시간이 없는 거 같긴 하다. 앞으로 많이 같이 보내보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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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은 "제가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전에는 아이들이 어떤 성격을 갖고 어떤 걸 좋아하는지 잘 몰랐다. (쉬면서) 저만의 노하우가 생겼다. 아빠 동행하지 않고 아이들과 단둘이 여행을 갔다"며 "같이 있으면 관심이 나눠지는 거 같고 산만해지는 게 있는데 1대1로 가니까 서로 알아갈 수 있는 시간들을 가졌다"고 밝혔다.

첫째 딸은 엄마에 대해 "인생 선배로서 배울 게 많다. 되게 열심히 살고 엄마가 진짜 제 롤모델이다. 정말 열심히 사는 게 배울 점이 많다"고 밝혀 김혜연을 감동 받게 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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