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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장필순, 반려견 호텔 과실로 '열사병' 사망 '분노' "심장 떨리고, 눈물 쏟아져" [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3-07-29 19:14 | 최종수정 2023-07-29 19:19


[전문] 장필순, 반려견 호텔 과실로 '열사병' 사망 '분노' "심장 떨…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장필순이 애견 호텔 사고로 반려견을 떠나보냈다.

지난 28일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장필순이 반려견 호텔에 맡긴 까뮈가 위탁 10여 시간 만에 탈수로 인한 열사병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업체 측에 따르면 훈련사가 반려견을 안정시키기 위해 케이지에 넣고 이불을 덮었고, 에어컨은 잠시 꺼두면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업체는 새벽에 카뮈의 이상한 상황을 확인해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며 사과의 뜻과 함께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장필순은 "호텔링 업주 측의 늦은 연락으로, 저는 저의 아픈 손가락 같았던 까뮈의 마지막 조차 함께해주지 못했다"면서 "답답한 차 안에서 수시간 동안 캔넬에 넣어진 채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인 채 그 어두운 곳에서 목이 타고, 숨이 차고, 불안해 하며, 고통스럽게, 그 엄청난 공포속에서 애타게 저를 찾고, 또 찾았을 우리 까뮈를 생각한다"며 호텔 측에 분노하며 반려견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믿고 맡긴 반려견 호텔링, 유치원 이런 시설에서 그것도 스페셜 케어라는, 그곳에서 소중한 생명 까뮈를 죽음으로 몰아냈다"며 "생명을 가벼히 여기는 이들에겐 함부로 자격이 주어지지않기를. 인간의 욕심에 순수한 생명들이 희생되어지지 않기를"이라고 밝혔다.

장필순은 "생명을 다루는 일 제발 소중히 여기길. 우리가 만드는 변화. 실수라고 하기에는 받아드릴 수 없다. 이제 까뮈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업체는 전문 훈련사가 24시간 상주한다고 홍보해 왔지만, 24시간 상주 문구는 지켜지지 않았고 사고가 나기 전날에도 해당 반려견을 외부로 데려가 차량에 방치했던 정황도 확인했다. 이에 장필수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해당 업체를 고발할 계획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장필순이 SNS 글 전문

우리까뮈는 제주 거리에서 만난 유기견이었습니다.

버려짐의 아픔이 있는 까뮈는 더 없이 해맑고 똑똑했지만 늘 분리불안을 안고있는 아픈 손가락이었구요.

최소한의 일정을 해오던 저였지만, 지난해부터는 공연이 있을 때면 믿고 호텔링 맡길 곳을 알아보던 중에 결정을 하고, 집에서 한시간 여의 거리였지만 까뮈, 몽이를, 최근에는 새로 입양한 멜로디까지 호텔링을 맡기곤 했습니다.

제가 없으면 불안해보이던 까뮈는 특히 원장과 사택침대에서 함께 데리고 자는 시스템인 스페셜 케어를 선택하곤 했고...

지난 7월23일 오후 (24일 부산일정으로 전날 맡기곤 합니다) 입실한 까뮈는 다음날 아침 그 곳에서 심한 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증세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김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전화연락을 받고 앞뒤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다시 제주행 항공편에 올랐습니다..

무슨정신으로 까뮈가 있다는 병원으로 운전을 하고 갔는지..

머릿속은 도저히 모든것이 현실같지않았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때.. 까뮈는 이미 차갑게 굳어있었고.. 먼저 달려온 제주의 가까운 지인,동생들(프랜들리핸즈친구들)이 까뮈를 쓰다듬으며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호텔링 업주 측의 늦은 연락으로, 저는 저의 아픈손가락 같았던 까뮈의 마지막조차 함께해주지 못했습니다..ㅠ

답답한 차 안에서 수시간동안 캔넬에 넣어진 채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인 채 그 어두운 곳에서 목이 타고, 숨이 차고, 불안해 하며, 고통스럽게,

그 엄청난 공포속에서 애타게.. 애타게.. 저를 찾고, 또 찾았을 우리 까뮈를 생각합니다..

한생명의 보호자로. 그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시도 때도 없이 울컥울컥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쏟아집니다..

저는 여러번 버려진 생명들을 입양하고 또 떠나보내고 했습니다.

그 때마다 늘 익숙해지지 않는 이별의 슬픔과 아픔이 있지만.. 까뮈는 다릅니다...

믿고 맡긴 반려견호텔링, 유치원.. 이런 시설에서.. 그것도 스페셜케어라는, 그 곳에서 소중한 생명 까뮈를 죽음으로 몰아냈습니다..ㅠㅠ

너무 보고싶습니다...

너무 보고싶습니다..

만지고, 쓰다듬고 싶습니다..

너무나 너무나 까뮈가 보고 싶습니다..

소중한 저의 까뮈가 겪은 고통속에서의 죽음... 더는 다른 생명들이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 생명을 가벼히 여기는 이들에겐 함부로 자격이 주어지지않기를... 인간의 욕심에 순수한 생명들이 희생되어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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