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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조인성이 영화 '밀수'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꺼내 들었다. 전국구 밀수 1인자가 되어 밀수판을 접수한 권상사 역을 맡은 그는 훈훈한 비주얼과 훤칠한 피지컬로 품격 있는 액션을 선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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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 사람은 모로코에서 로케이션 촬영하는 과정에서 가족 같은 유대감을 쌓기도 했다. 조인성은 "국내가 아닌 타지에서 고생을 같이 하지 않았나. 한 마을에 한국 사람이 두 명밖에 없었다. '모가디슈' 촬영했던 스태프들이 거의 '밀수'로 다 넘어왔다. 로케이션 촬영하면서 힘들 때는 한식이 많이 당기는데, 서울에서 받은 순댓국을 문 앞에 걸어두면서 서로 정을 나눴다. 이젠 감독님과는 연출자와 배우 관계이면서도 큰 형 같고 영화적 동지 같다. 감독님은 우리나라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 아닐까 싶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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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에 대본을 보고 '바다에 들어가면 큰일인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안 들어가서 '육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류승완 감독님의 장기가 액션 연출이지 않나. '모가디슈' 때는 카체이싱을 보여드렸다면, '밀수'를 통해서는 또 다른 액션을 보여드린 것 같다. 감독님이 '본격적으로 액션 해 볼 생각 있나'라고 물어보셔서, 이제는 저도 나이가 너무 많이 들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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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선배들의 사랑 덕분에 촬영 현장에서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인성은 "꽃이 혼자 피는 건 아니지 않나. 좋은 땅도 있어야 하는데, 김혜수 선배가 태양이었다면, 염정아 선배는 땅 같은 존재였다. 그런 현장에 감독님이 비를 내려주셔서 후배들이 잘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 민시와 정민이, 해녀들도 다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