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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오은영이 일중독 남편 카를로스에 현실 조언을 건넸다.
브라질 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카를로스는 출근 후 바로 아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메일을 써달라는 것. 또한 일하고 있는 구혜원에 전화해 대뜸 "바비큐 촬영했을 때 명함 받았냐?"며 백종원 명함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카를로스는 아내의 말을 무시하고 "빨리 빨리"라며 전화를 끊어 아내를 당황하게 했다.
구혜원은 "제가 화가 나는 부분은 디테일한 설명을 주지 않고 그냥 틱 업무를 던진다"면서 "한 시간 뒤에 나타나서 '너는 서울대 나와서 이것도 알아서 못하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화가 난다. 일을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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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혜원은 "월급도 안 받는다. 부부가 계좌를 오픈하지 않았다. 저한테 들어오는 일은 제가 돈을 다 갖고 남편이 들어오는 일은 남편이 다 갖는 구조다"면서 "서로 얼마 버는 지 모르고 같이 한 일도 먼저 들어온 사람한테 다 가는거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경제권 분리, 남편의 일을 도울수록 아내의 수익은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의 문제는 시한폭탄 같은 느낌이 있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어 "잘 해결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갭다 앞으로 큰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내에게 일을 부탁하는 방식은 바꾸셔야 할 것 같다"면서 조언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미팅은 공식적인 참석자가 아닌 사람이 가는 건 한국 문화에서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브라질에서 오신 분들이 '아내분은 왜 안오셨어요'라는 걸 맞춰주기 위해서 아내를 너무 사용하는 것 같다. 아내가 엄청 서운해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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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구혜원은 "최근에 주변에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암에 걸린다든지 불치병에 걸려서 친구들이 떠난 상황도 있었다"면서 "남편은 본인은 그게 자기의 일이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저는 아내 입장에서 '저렇게 일하다가 죽겠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걱정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나오라고 하면 나가지 않냐. 아내 분은 왜 굳이 나갔을까, 기본 전제는 사랑하니까. 그것 이외에 그곳에 안 가면 둘이 시간을 보낼 수 없으니까 인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아이 문제로 고민 많은 부부. 며칠 전 난임센터를 찾은 부부. 그때 구혜원은 자신의 임신 노력을 전혀 모르는 남편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배에 자가 주사를 놓아야 한다. 남편은 평소에 달려들더니 숙제 날이라고 하면 '압박하는 것 같아서 싫다'고 하더라"면서 "본인은 잃을 게 없지 않나. 저는 제가 두통과 약을 먹으면서 겪는 변화, 감정 기복, 저도 주사 무섭다. 남편은 하나도 겪지 않고 압박하는 것 같아서 싫어서 하기 싫다고 가버리면 저는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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