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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박용하가 떠난 지 13주기가 됐다. 최초의 기록을 쓰며 아시아에서 큰 사랑을 받은 박용하의 비보는 아직도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박용하는 당시 1인 기획사 설립 후 스트레스가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지인들에겐 "일도 힘들고 이 생활도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사망 당일 술에 취한 박용하는 위암 말기인 부친의 다리를 주무르며 "미안해 미안해"라고 중얼거리다 방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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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가수로 데뷔한 박용하는 2004년 싱글 앨범 '가지마세요'로 한국 남성 가수 최초로 오리콘 차트 10위권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한류스타로는 처음으로 일본 부도칸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후 2005년부터 5년 연속 일본 골든디스크 상을 받으며 원조 한류스타 다운 성과를 이뤘다.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던 박용하는 2009년 KBS2 드라마 '남자이야기'를 유작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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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가 잠든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는 매년 팬들이 다녀가 그를 추모, 변치 않은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박용하의 생전 절친이었던 김재중도 지난 29일 그를 찾아갔다. 매년 박용하를 보러 간 김재중은 "형 벌써 13년이나 흘렀네. 오늘은 비가 온다 형..사람들도 다사다난하게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다들 웃음을 잃지 않고 스스로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 하늘의 별이 된 형을 우리의 지금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계속 밝게 빛나줘. 또 인사하러 올게 형"이라고 그를 추모했다. 이어 "서로 바라보는 별과 별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언제나 가까이에 있으니까"라며 박용하의 곡 'Stars'의 가사로 애통한 마음을 대신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