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차예련이 진서연을 집에 초대했다.
웨이트와 요가 등 몸매 관리 끝판왕인 진서연은 차예련과 드라마에서 만나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고. 차예련은 "채식을 하는 언니를 위해 '맞춤 영양사'가 되겠다"라며 맛있으면서도 저칼로리 음식을 하겠다고 나섰다. 맛에 건강은 기본, 비주얼도 놓치지 않는 건강식 비주얼에 모두 놀랐다. 라이스페이퍼에 식용 꽃, 파프리카 오이 게맛살 등 화사한 색감도 더했다. 밥알이 하나도 없는 주먹밥에 콩크림 감자 뇨키도 환호를 받았다.
|
차가운 이미지의 두 사람은 드라마 '행복배틀' 첫 대본리딩할 때 처음 만났다고. 차예련은 "처음에 제가 '안녕하세요~' 하고 밝게 인사해서 '쟤 뭐야'라 했다더라. 그리고 회식을 하면서 말이 잘 통해서 급격하게 친해졌다"라 설명했다.
진서연은 집들이 선물로 딸 원피스를 가지고 왔다. 공주 같은 귀여운 원피스에 차예련은 "요즘 딸이 저 원피스만 입는다"라며 흐뭇해 했다.
진서연은 "난 먹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밖에서 먹는 거 웬만하면 다 살이 찐다. 난 주는 거 다 먹는다. 나는 직업이 배우가 아니었으면 90, 100Kg 됐을 거다"라며 남부럽지 않은 식탐을 자랑했다.
한참을 먹던 진서연은 결혼식 사진을 보면서 "드라마 소품 사진 같다. 너무 예쁘다"라며 감탄했다.
|
이에 진서연은 "우리 남편은 독립적인 인간이다"라 했다. 진서연의 남편은 바이크를 즐기는 자유분방한 성향이라고.
진서연은 "전에 드라마 회식하면서 새벽 5시까지 안들어갔다. 그래서 전화가 많이 와있겠지 했는데 아무것도 안와있다. 내가 전화를 했는데 안받았다. 두 번? 통화에서야 깊은 잠에 빠져있다가 전화를 받았다. '지금 새벽 5시인데 아내가 밖에 있는 게 걱정 안되냐' 했더니 '다 사회생활하는 어른인데 왜 걱정을 하냐. 난 널 존중한다'라 하더라"라며 어이없어 했다.
이어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난 쪼여주는 걸 좋아해. 전화 좀 해줘, 집착 좀 해줘' 했더니 '나도 바빠'라 하더라. '내가 자꾸 전화하고 그러면 같이 있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거다'라 했다"라며 쿨한 남편에 대해 설명했다.
|
프러포즈도 특이했다. 진서연은 "남편이 파리에서 오래 살아서 모아둔 유로화가 있었다. 어느날 유로를 가지고 와서 '결혼해줄래?' 하더라.꽃길? 초? 이런거 안하ㄴ다. 알고보니 전재선을 주면서 결혼해달라 한 거다"라며 엉뚱한 남편과 에피소드를 밝혔다.
차예련은 "웃기고 귀엽지 않냐"라 물었고 진서연은 "너무 웃기다. 결혼한지 11년차인데 보통 오래 살면 권태기가 와서 숨만 쉬어도 싫다고 하지 않냐. 나는 근데 지나가는 것만 봐도 웃기다. 만화 캐릭터 같다. '만찢남'이다"라며 여전히 애정을 드러냈다. 차예련은 "나중에 꼭 한 번 뵙고 싶다. 조만간 넷이 만나보자"라며 기대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