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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도현아, 너 정말 잘했다," 배우 이도현(28)이 '나쁜엄마'로 대체 불가 매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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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섯 살에서 일곱 살까지 변신을 거듭한 이도현의 연기는 성공적이었다. 라미란과의 모자 연기부터 안은진과의 로맨스, 그리고 자신만의 스릴러까지도 모든 것이 합격점을 받았고 시청률 역시 12%를 찍으며 호평 속에 종영을 맞았다. 이도현은 "안심됐던 순간은 없었다. 저는 항상 언제든 하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배우로서 위치도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이 산을 등반을 했다면 다시 하산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시청률과 성공 여부에 대한 안심은 잘 안 하고, 스스로에게 냉정한 편이다. 조금이라도 게을러지려 한다면 바로 일어나서 나가고 뭐라도 배우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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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인의 말도 그에게 생각을 바꾸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는 설명. 이도현은 "얼마 전 '운이 좋았다'는 표현을 회식에서 했는데, 정웅인 선배님이 '네가 잘 해낸 것'이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때 기분이 묘했다. 내가 정말 스스로를 너무 부정만 한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너 스스로를 다독이고 칭찬해주라'고 하셔서 저도 이제 어디 가서는 '저 최선을 다했고 잘 한 것 같습니다'라고 장난스럽게 얘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군입대를 앞둔 지금 이 시점, 이도현은 스스로에게 '성장할 것'이라고, '잘했다'고 말해줄 수 있는 마음 가짐이 생겼다고. "요즘 스스로 '너 잘했고, 쉽지 않은 연기였다. 도현아. 너 아니면 못했을 거야'라고 혼자 허황된 칭찬을 하고 있다. 운전을 하다가도 스스로 얘기를 해주고, 누군가에게 피드백이 와서 '잘했다. 재미있었다'고 하면 '나 잘했지?'라고 괜히 물어보기도 한다. 원래 그러지 못했는데, '나쁜엄마'를 하며 그런 게 생겼다. 스스로 칭찬을 하려 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