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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선호(37)가 "경황이 없었던 논란, 더이상 폐 끼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선호는 "그 당시 박훈정 감독의 심정을 내가 알 길이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송구스럽고 감사했다. 사실 그대 만감이 교차했다. '귀공자'의 투자사인 NEW의 장경익 대표와 많은 회의를 하셨다고 하더라. 박훈정 감독도 장경익 대표도 '너만 괜찮다면 우리는 끝까지 할 생각이 있다'라고 말해줬다. 너무 감사했다. 박훈정 감독은 영화 촬영 때는 내게 아무렇지 않은척 했다"고 당시를 곱씹었다.
그는 "내 입장에서 이미 나 때문에 영화가 미뤄졌고 영화에 더는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커 고민 없이 출연을 하기로 했다. 이미 내가 출연을 안 한다고 하면 손해가 크다고 했다. 그 때는 정말 경황이 없었고 감사하고 무조건 해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더는 누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박훈정 감독은 좋은 연출자이자 좋은 형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친구같기도 하다. 사람 대 사람이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하는지, 어떻게 해야 발전하는지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등이 출연했고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의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튜디오앤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