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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최병모가 '이상한 아내'를 최초 공개했다.
촬영하고 막 들어온 최병모는 물건을 치우고 걸레질까지 하며 집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인테리어는 모두 아내의 취향, 핑크 포인트가 사랑스러운 집은 컬러풀한 포인트로 이현이는 "렌탈 스튜디오 같다"라며 칭찬했다. 반면 최병모의 서재 공간은 다소 어두워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런 최병모에게 '딸래미'라는 이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정체는 바로 아내. 김구라는 "내려놓은 거다. '내가 딸을 키운다'라고"라 바로 알아챘고 최병모는 "저는 딸을 키우고 있다"라며 긍정했다.
잔뜩 애교를 부리고 방으로 뛰쳐나온 아내는 비염 퇴치용 마스크로 MC들을 놀라게 했지만 이내 마스크를 벗고 최병모를 격하게 반겼다. 아내 이규인은 싱글 앨범만 5장, 13년차 팝페라 가수이자 성가대 지휘까지 섭렵한 만능 음악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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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모는 이규인이 좋아하는 스테이크와 샐러드를 준비하고 자기 몫으로는 청국장을 뚝딱 만들어냈다. 남편이 요리를 하는 사이 이규인은 의자에 누워 물까지 달라고 하기도 했다.
무려 19년 근속한 '당진 시립 합창단'을 최근 그만 둔 이규인은 "거리가 왕복 7시간 정도다"라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최병모는 "그러면 용돈을 10만 원만 줄이자. 이제 버는 것도 없는데"라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했다. 이규인은 "재취업 기회를 나라에서도 주지 않냐. 마음이 편해야 재취업을 할텐데"라 했지만 소용 없었다. 최병모는 "아내는 돈에 대한 경제 개념이 없어서 제가 경제권을 갖고 있다. 정말 돈관리를 못한다. 가계 고민을 저만 한다"라 털어놓았다.
결국 폭발한 최병모는 참아왔던 울분이 터져나와 냉랭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최병모는 "부부가 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에 항상 한 발 뒤로 빠져있다"라며 "'나도' 가야 하는 거냐는 말이 서운하다"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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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인은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딸처럼 대화를 나눴다. 어머니는 "난 딸이 없다. 며느리가 내 딸이다"라 했고 이규인은 "평소에 잘하자는 주의다. 어머니랑 저랑 중국 여행도 다녀왔다. 명절에 뵙고 하는 건 형식적이지 않냐"라 했다. 시어머니는 "처음에는 서운했다. 명절 때 아주 안오지는 않는다. 둘이 잘 살면 족한 거다"라며 며느리 편을 들었다.
그러면서도 "난 그래도 조마조마하다. 저번 명절에 안마의자에 앉아있는 거 보고"라는 아들의 말에 "난 저번에 솔직히 저번 명절에 규인이가 안보이는 거다. 안마의자 속으로 쏙 들어간 거다"라 했다. 최병모는 "거기에 과일도 찾더라"라 말을 보탰다.
시어머니는 "옛날에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는데 어린 딸이 있었다"라며 최병모 위에 누나가 있었다 밝혔다. 이어 "맨날 아프다가 그 아이가 하늘나라로 갔다. 빚을 많이 져서 돈 벌러 나가느라 병모를 이웃집에 맡겨놓고 다녔다"라 털어놓았다. 최병모는 "어머니가 엄하셨다. 저도 어색하고 서운한 감정이 있었고 결혼한 다음에 어머니와 사이가 좋아졌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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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최병모에 반해 항상 긍정적인 이규인은 연애 초창기에는 더욱 극과극이었다. 10년 정도 홀로 지냈다는 최병모는 "하나의 결정적인 계기가 있던 게 아니라 저는 칭찬이 고픈 사람이었는데 항상 저를 칭찬해주고 긍정적이고 말을 예쁘게 해줬다. 제 아픔에 대해 쉽게 받아들여줘서 고맙다"라며 이규인에게 고마워 했다. "잘하고 있다"는 이규인의 말에 눈물이 터져 펑펑 울기도 했다. 이에 김구라는 "더 살림 열심히 해라"라 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선물이라면서 순금 반지를 선물했다. 이규인은 "저도 선물을 드리겠다. 우리 같이 사는 거 어떻냐"라 했다. 시어머니는 "내가 왜 너랑 사냐. 내가 너 밥해줄 일 있냐"라며 질색하며 거절해 웃음을 안겼다.
6년 만에 본업을 하기로 한 이규인은 녹음실을 찾았다. 작곡가 '알고보니 혼수상태'를 만난 것. 흑백부부의 첫 앨범 작업을 같이 했던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리메이크곡 '약손' 작업을 같이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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