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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자 “김정일 별장, 엄청 커서 남대문인 줄..당시 받은 선물 잃어버려” (사당귀) [SC리뷰]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3-06-05 09:23 | 최종수정 2023-06-05 09:23


김연자 “김정일 별장, 엄청 커서 남대문인 줄..당시 받은 선물 잃어버려…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김연자가 레전드 경험담을 들려줬다.

지난 4일(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새로운 보스로 출격한 김연자가 후배 트로트 가수들이 준비한 스승의 날 깜짝 이벤트 선물에 "스승이라고 처음 불려본다"며 울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 시청률은 전국 5.8%, 수도권 5.6%를 기록하며 동시간 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스스로 "친절한 연자 씨"라고 불린다며 "나는 '갑' 버튼을 누를 일이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새로운 보스 김연자는 1977년 일본을 시작으로 브라질, 구소련, 쿠바, 베트남 등 월드투어를 다닌 한류 원조 스타임을 직접 인증했다.

첫 영상의 주인공은 레전드 사조직 '동방불패'. 탁구 경기에서 승리한 현정화에게 중식 코스 요리를 대접하기로 한 이연복, 김병현, 이천수는 이연복의 제자 왕병호 셰프의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이연복이 BTS 멤버 진도 즐겨 찾는 곳이라 소개하자 김병현은 '동방불패' 초대를 제안했고 현정화 역시 "진에게 탁구 가르쳐주고 싶다"며 적극 어필했다. 김병현은 한술 더 떠 "진이 복무 중인 부대 전체에 햄버거를 쏠 수 있다"며 야심을 드러냈다. 스승 이연복의 손님들을 위해 왕병호는 비풍당 새우, 구수계, 쯔란 갈비, 멘보샤 등 특별 요리들을 정성껏 완성해 내왔고 레전드 4인은 모두 감탄했다. "너무 맛있다"는 이천수의 극찬에도 "멘보샤의 바삭함이 덜하다", "앞접시 안 바꿔 주냐?", "춘권이 짜다" 등 계속해서 잔소리하는 이연복. "자극을 줘야 더 열심히 한다"는 말에 현정화는 "스승이란 원래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다그치기도 하는 존재"라며 공감했지만 왕병호는 "사부님 건강 하십쇼"라는 인사를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떠나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으로 꼰대력을 드러내는 레전드 4인. "우리 때 같지 않다"는 이연복을 시작으로 "후배들의 연습을 보면 답답함을 느낀다", "고민을 깊게 하지 않는다"며 '라떼'로 대동단결했다. 하지만 각자의 레전드부심으로 대화 방향이 급변했고 김병현은 "류현진 등 후배들이 나를 우러러본다", 이천수는 "나는 후배들을 잘 챙기는 선배 1위"라고 자신했다. 현정화는 "밥과 술을 잘 사서 남자 후배들이 나를 잘 따른다"며 뿌듯해하자, 이연복은 후배들의 장래 희망이 "이연복 셰프처럼 될래요"라며 레전드부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검증을 위해 후배 왕병호가 다시 소환됐고 "10년 전 이연복 스승과의 인연 덕분에 먹고 산다. 저의 아버지"라는 말에 이연복은 만족했다. 이어진 인맥 자랑에서 이천수는 손흥민에게, 김병현은 최지만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당황하며 화제 전환을 시도한 김병현은 과거 이천수가 세계 추남 선수 2위로 뽑혔던 사실을 언급했다. 이연복은 "세계적으로 뽑힌다는 건 자랑스러운 거"라며 수습해 보지만 이천수는 "기분이 안 좋다. 내가 이을용보다 낫다"고 발언해 웃음이 터졌다. 이후에도 레전드 4인의 레전드부심 릴레이가 쉴 새 없이 이어졌고, 이에 진심인 '동방불패'의 수다가 끝없이 이어지며 첫 번째 모임이 마무리됐다.

이들의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 본 김연자도 자기 자랑에 나섰다.

그는 "대한민국 가수 최초로 북한에서 단독 공연을 했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함흥 별장에 초대받았고 도자기 선물도 받았다"는 버라이어티한 이력으로 레전드부심을 뽐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다른 출연자들은 "집 좋으냐", "화장실이 몇 개냐"등 질문을 쏟아냈고 김연자는 "대문이 남대문 같다. 엄청 크다. 기다리고 있으면 문이 확 열리며 바로 앞에 계셨다. 얘기만 하고 공연장에 가서 화장실 개수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시 받은 그림과 도자기 선물은 오랜 유랭 생활 탓에 분실되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진 정호영 편에서는 시식회에서 최종 채택된 마제 우동과 버터 우동의 기내식 판매가 진행됐다. 에어서울 김형래 부문장은 "현장 판매로 50그릇 완판" 미션을 제시했고, "50그릇 완판이 안 될 시 프로젝트 진행을 종료할 것"이라 선언해 정호영의 표정이 굳어졌다. 판매 당일, 밤 비행기 특성상 이착륙 시간과 소등 시간을 제외하고 실제 판매할 수 있는 시간은 총 2시간. 정호영이 준비한 포스터를 들고 홍보에 나서지만, 승객들의 반응은 잠잠했고, 냄새로 자극하라는 김형래 부문장의 전략을 활용해 정호영과 강재준은 홍보를 가장한 먹방을 펼치며 승객들의 동태를 살폈다. 이와 함께 순식간에 20개의 우동이 팔렸고, 계속 밀려 들어오는 주문과 승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기뻐할 새도 없이 조리와 판매에 열중하는 정호영과 강재준. 착륙 후 50그릇 완판 결과 확인과 함께 역대 에어서울 기내식 판매율 1위까지 달성하는 결과를 얻었다. 판매 수익금은 결식아동들을 위해 기부되는 데 이어 정호영에게 1년간 국내선, 국제선 동반 1인까지 무상 제공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에어서울의 파격 제안으로 행복한 끝을 맺었다.

마지막은 새로운 보스 김연자 편. 스승의 날을 맞아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나태주, 노지훈, 황민우, 김태연 덕분에 "내 생일 같아"라며 기뻐하는 김연자의 모습에 시작부터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이날 함께 자리하지 못한 후배 영탁과 박군이 존경의 마음을 담은 영상 편지를 보내왔고, 모두 함께 '블링블링' 무대를 꾸미며 즐겁게 지낸 김연자는 "스승의 날이라고 이런 선물을 준비해 준 후배들 덕분에 사실은 눈물이 나올 정도로 (고마웠다)"며 감격했다. 마침 콘서트 게스트를 찾던 김연자는 긴급 오디션을 개최, 시선이 흔들리는 김태연과 경직된 표정의 황민우에게 냉정한 평가를 해 '호랑이 카리스마 보스'임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나태주는 안정적인 노래와 화려한 발차기 퍼포먼스로 김연자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고 "자기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아모르파티'를 준비한 노지훈에게는 "노래에 밀당이 없다"며 "내 콘서트에서는 하지 마"라는 단호한 평가를 한 김연자. 과연 게스트로 누가 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한민국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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