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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택배기사' 김우빈 "CG흡연 장면 실감..부모님까지 걱정"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5-17 14:19


[인터뷰②] '택배기사' 김우빈 "CG흡연 장면 실감..부모님까지 걱정"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우빈(34)이 '택배기사'를 통해 액션에 도전했다.

김우빈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우빈은 '택배기사'에서 다양한 액션신을 선보이기도. 비인두암 투병을 마친 그였기에 체력에 대한 걱정도 이어졌다. 김우빈은 "그 이전에 1년 반을 못 쉬고 다른 작품들을 해오고 이어서 바로 촬영을 해야 했기에 걱정은 했지만, 너무나 체력이 좋아져서 다행히 즐겁게 촬영했고 많이 도와주셨다. 스태프들도 힘들지 않게 스케줄을 조정을 해주시고 도와주셔서 무리없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5-8은 늘 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 캐릭터. 때문에 흡연 장면이 다수 등장해 시청자들의 걱정을 추가로 사기도. 김우빈은 이 장면은 모두 CG에 가짜 담배를 사용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진짜 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어색한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담배를 많이 피우는 인물이더라. 몸이 안 좋았으니 이 설정을 빼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봤을 때 5-8이란 인물과 담배가 이상하게 어울리더라. 만약에 CG로 가능하면 연기로 해보겠다고 했고, 상의를 하시더니 연기를 있는 것을 지우는 건 어렵지만 없는 걸 만드는 건 오히려 쉽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상상하며 해보겠다고 불을 붙이지 않은 모형 담배로 연기를 했다. 연기가 내 눈을 타격을 줘서 눈이 따가울 거야, 혹은 옷에 떨어지니 털어내야지 예상하면서 나름 재미있게 연기했다. 결과물을 봤는데 진짜 담배 같더라. 그래서 너무 감사하기도 했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생길까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장면은 부모님의 걱정을 부르기도. 김우빈은 "제가 막 가족들한테 '엄마 내가 택배기사를 하는데' 하지는 않는다. 부모님댁 가면 '이런 거 하기로 했어요'하는 정도다. 걱정하실 만한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는다. 방송이 오픈되고 나서 아버지 댁에 갔는데 담배 장면에 놀라셨다고 하시더라. 걱정하실까봐 미리 '흡연 신이 있는데 CG다' 했는데도 워낙 잘 구현을 해주셔서 몸에 안좋지 않을까 걱정을 하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액션신도 남다르게 많았다. 김우빈은 "액션은 다 힘들다. 한 컷 한 컷 다 많은 사람의 힘을 합쳐 만들어야 하는 장면이라 어려웠고, 그치만 무술팀이 '마스터'에서 호흡을 맞춘 형들이 많이 있었고 도움을 받았다 리액션이 더 중요하니까. 어설프게 쳐도 잘 받아주면 살 수 있잖나. 형들이 잘 받아주셔서 좋은 장면이 나왔다. 어려웠던 장면은 과거의 5-8의 액션이 현재와는 달랐으면 했다. 현재는 익숙한 느낌이라면, 과거는 날것같지만 그 상황과 세상에 대한 분노가 잘 담겨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전달됐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②] '택배기사' 김우빈 "CG흡연 장면 실감..부모님까지 걱정"
사진=넷플릭스 제공
여기에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고 촬영한 점도 어려웠던 바. 실제 마스크가 아니라 모형을 활용하다 보니 호흡과 촬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는 후문. 김우빈은 "마스크의 기능이 거의 없고 소품이라 호흡하기가 더 어려웠고, 비오는 날에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였다. 어렵지만 상황을 이해하고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즐겁게 생각하면서 했다. 마스크를 쓰고 액션을 하면 움직이잖나. 얼굴에 접착제를 붙여서 연기를 했다. ? šœ 좀 아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우빈은 액션신을 위해 체력관리를 하고 있다며 "잘 자고 몸에 좋은 거 많이 먹는 것보다는 몸에 안 좋은 것을 안 먹으려고 한다. 스트레스는 당연히 있는 거니까. 어떻게 하면 더 그 상황에서 좋은 걸 찾아낼까 고민하는 것 같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예전엔 뭔가 보여주기 위한 운동을 했다면 이제는 건강을 위한 운동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스트레칭도 많이 하고 유산소도 하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전으로 '액션을 못하는'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기도 하다고. 김우빈은 "안해본 것이 너무 많지만, 전문직도 해보고 싶다. 싸움 못하는 역할. 많은 기회를 주시진 않더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 국정원도 좋고 의사도 좋다. 악역도 좋다.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어달라"고 말하며 웃었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김우빈은 전설적인 택배기사 5-8을 연기하며 액션, 감정연기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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