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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전자에 재직 중인 '직장인 화가' 미미의 작품이 '노머니 노아트'에서 역대급 경매 전쟁을 거쳐 2100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어, 국제 미인대회 출신의 미술 작가 류노아가 모니카와 짝을 이뤄 등장했다. 류노아는 "지방에서 처음 서울에 올라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와 현대인들의 욕망을 투영시킨 '몬스터'를 그리게 됐다"며, 강렬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MONEY MONSTER'를 선보였다. 특히 류노아의 작품에는 자본을 상징하는 L사 명품 가방이 과감히 해체돼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류노아는 작품의 경매 시작가로 "L사 명품 가방의 가격"인 406만 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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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개코와 짝을 이뤄 등장한 신창용은 1980년대를 상징하는 영웅인 '백 투 더 퓨처' 속 마티, 브라운 박사와 이소룡을 그린 작품 'RNB'를 선보였다. 더욱이 신창용은 그림 속에 자신의 분신까지 함께 등장시켜, 세 영웅들과 함께 숲에서 라면을 먹고 있는 장면을 위트 있게 담아내 "재밌다"는 반응을 얻었다. 라면을 뺏어 먹고 있는 다람쥐 등 디테일이 가득한 작품에 전현무와 봉태규는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다 들어 있다"며, 작품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미술 작가 4인은 아트 컬렉터들에게 자신만의 매력 발산을 하는 시간인 '라이브 드로잉 쇼'에 나섰다. 이날의 주제로 현대인들의 분신인 '스마트폰'이 선정된 가운데, 김명진은 주어진 20분의 시간 중 단 10분 만에 작품을 완벽하게 완성했다. 시상식 드레스 차림의 류노아는 드릴 사용에 이어 무대 밑으로 내려가 '용접'을 진행하며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미미는 캔버스 속 캐릭터에 불을 지르는 '불 쇼'를 선보였다. 신창용은 10분 동안 캔버스를 짜는 작업에 매진한 뒤, 물감을 짜서 두 개의 선을 잇는 것만으로 작품을 완성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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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작된 경매는 쫄깃함의 연속이었다. 동시다발 응찰에 힘입어 경매가는 미미 작가의 희망 낙찰가인 600만 원을 순식간에 뛰어넘어 1000만 원을 거침없이 돌파했다. 끈질긴 3파전과 다크호스의 등장으로 호가가 2000만 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작품은 최초 경매가인 300만 원을 일곱 배나 웃도는 2100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는 '노머니 노아트' 첫 회에 기록한 이사라 작가의 'WHERE IS YOUR WONDERLAND' 낙찰가와 동률의 기록이다. 미미는 "지금의 상황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본연의 작업을 해 나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