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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원석(49) 감독이 세상에서 가장 신박한 영화로 용감하게 돌아왔다.
특히 연출 데뷔작인 '남자사용설명서'(13)를 통해 자신만의 연출 색을 확실하게 펼친 이원석 감독은 사극 영화 '상의원'(15)을 거쳐 다시 코미디 장르로 회귀, 서스펜스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녹임과 동시에 더욱 과감하고 파격적인 B급 병맛 코미디로 세계관을 확장해 4월 극장가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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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나로 파격 코미디에 도전한 이선균을 향한 애정도 특별했다. 이원석 감독은 "이선균에게 시나리오를 줬는데 하필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다고 하더라. 게다가 이선균은 아카데미 참석차 미국으로 떠나는 직전에 나와 만났다. 이후 '기생충'이 예상대로 정말 아카데미를 받았고 우리는 모두 이선균이 '킬링 로맨스'를 안 하겠다고 생각했다. 나조차도 '기생충'의 배우인데 '킬링 로맨스'를 굳이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았다. 원래도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가는 배우인데 '기생충' 이후 얼마나 많이 들어오겠나? 그런데 갑자기 '한다고 하더라. 마술 같은 일이 펼쳐졌다"고 곱씹었다.
그는 "내가 '킬링 로맨스'로 이선균을 캐스팅할 때는 '나의 아저씨' 때문에 온 세상이 난리 났을 때였는데 다른 캐릭터를 하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막상 출연을 결정한 이선균은 정말 열심히 했다. 현장에서 너무 창피해하면서도 정말 열심히 한다. 나중에는 우리가 시키지 않았는데 혼자 신나서 하더라. 그게 이선균의 매력이다"며 "조나단 나는 이선균의 페르소나인 것 같다. 밤새 캐릭터를 연구해올 정도로 배우 중 가장 즐겼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장발을 촬영 한 달 전부터 유지하더라. 우리 모두 굳이 저럴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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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로맨스'는 이하늬, 이선균, 공명이 출연했고 '상의원' '남자사용설명서'의 이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