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문명특급' 박지선이 '더 글로리' 속 캐릭터들을 완벽히 분석했다.
과거 끔찍한 학교폭력을 당한 후 가해자들을 향한 복수 하나만을 목적으로 살아온 문동은(송혜교 분). 박지선은 문동은의 심리에 대해 "동은이의 집에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오지 않을까 하셨는데 사실 연진이가 더 고약하게 굴면 굴수록 동은이는 고맙다. 복수를 위한 동력이 된다"고 밝혔다.
문동은과 문동은의 엄마 정미희(박지아 분)의 대립 장면을 함께 보고 나서는 "사실 동은이는 고등학교 때 버림을 받지 않았냐. 여러 번 버림 받았는데 또 버려진다는 건 아직도 동은이는 엄마한테 기대하는 게 있다는 거다. 그래서 계속 상처를 받는 것"이라 밝혔다.
|
하지만 박연진은 딸 하예솔(오지율 분)에게 자신의 과거 행각을 들켰을 때 무너졌다. 박지선은 "유영철이나 강호순 같은 경우도 자기 아들들은 아주 끔찍하게 생각했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가장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 하도영(정성일 분)의 캐릭터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하도영이 운전 기사에게 와인을 준 장면 하나에 하도영 캐릭터가 다 나왔다고. 박지선은 "편의점 만 원짜리 와인하고 저 술을 비교한 건 자기랑 그 기사를 (비교한 것)"이라며 "기사는 아마 실제로 좌천 당했을 것"이라 분석했다.
박연진의 살인을 혐오한 하도영은 정작 자신의 손으로 전재준(박성훈 분)을 죽였다. 재재는 "본인 손으로 죽일 필요까지 있었을까?"라고 물었고 박지선은 "저런 스타일은 사람을 안 믿기 때문에 자기가 죽여야 한다. 높은 위치에 올라갈수록 사람을 더 못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재재는 "하도영은 전재준을 죽인 것에 대한 죄의식을 가질까"라고 물었고 박지선은 "아니다. 필요한 일이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