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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프로그램의 피날레에 완벽한 먹칠이다. '피지컬: 100'이 일반인 출연자 리스크에 발목이 잡혔다.
'피지컬: 100'은 최근 출연자 관련 논란에 연이어 휩싸이고 있다. 방송을 시작한 직후에는 격투기 선수인 박형근과 여성 보디빌더 춘리의 격한 대결과 가슴 압박 등이 문제가 되며 젠더 논쟁이 펼쳐졌고, 이후에는 출연자 개개인에 대한 과거 증언이 등장하며 논란이 이어졌다. 김다영은 과거 중학생 시절 후배들의 돈을 빼앗고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열흘이 지난 뒤 프로그램의 종영을 맞아 "14년 전 노는 학생이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폭력을 행사했다거나 용돈을 갈취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또 최근에는 무용수이자 발레리노 출신인 남성 출연자가 자해 협박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1월 '피지컬: 100'에 출연 중인 A씨를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경찰은 '피해자가 A씨의 자해 행위로 인해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판단된다'며 송치를 결정했다고 한다. A씨는 전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주먹으로 자신의 얼굴을 여러차례 때리고, 책상과 벽에 머리를 박는 등 자해행위를 해 전 여자친구가 위협을 느껴 강제로 만남을 이어가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는 중이라고. A씨의 전 여친인 B씨의 지인은 "B씨는 A씨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수차례 자해 협박을 받으며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증언을 덧붙였다.
비연예인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출연자 검증에 적지 않은 힘이 들어가는 것도 사실이지만, '피지컬: 100'은 출연진의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국내 예능이 세운 대기록을 스스로 깎아먹는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피지컬: 100'은 2월 13일부터 2월 19일까지 누적 시청시간 45,420,000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1위 달성 및 80개국 TOP 10 리스트에도 오르며 공개 주간 내내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에서는 "해외판의 제작도 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이지만, 프로그램 내외부의 논란에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