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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복수극이라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위로의 힐링극인 모양새다.
이광영 감독은 "사랑 얘기는 만국 공통어니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꾸역꾸역 살아가는 사람들이 누군가를 만나서 크지 않더라도 달라지는 일상을 경험할 때가 있다. 열심히 꾸역꾸역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를 주고 싶었다"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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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경은 "우주는 복수를 잘 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려고 한다"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통쾌한 복수극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복수의 유전자가 없는 허술한 인물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달려드는 내용이다. 예기치 못한 감정과 상황을 마주하는 얘기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짚었다.
김영광은 "동진은 오랜 시간 아픔을 해소하지 못하고 스스로 참아가면서 인생을 살아왔다. 외로운 남자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성경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이성경을 피해 다녀야 했다. 동진의 분위기를 깨면 안 될 것 같아서다. 이성경과 워낙 친하니 만나면 웃고 장난치게 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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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은 "윤준은 책임감이 엄청 강한 친구다. 결핍된 가족애를 친구에게 채우는 역할"이라고 했고, 안희연은 "나와 간극이 큰 캐릭터였다. 엄청난 도전이었다"고 했다.
사랑에 울고 웃는 귀여운 모습 속에 복잡한 사연을 감춘 심혜성을 연기하는 김예원은 "혜성은 삶과 사랑을 밝은 마음으로 대하려고 노력하고, 진짜 사랑을 찾고 싶어서 끊임없이 쫓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복수'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복수를 하고자 하지만, 일상에서는 매일 다짐할 수 없다.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서도 죽일 수가 없는 것이 일상적인 마음이다. 사람들이 상처받는 것을 못 견뎌서 복수를 다짐했지만, 결국 주변 사람들처럼 살아간다. 다른 인물들도 아픔이 있지만 그냥 또 오늘을 산다. 그래서 '우리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조금만 힘내보자. 언젠가 이런 사람도 찾아올 것이다'라는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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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