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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서형이 '순한 맛' 캐릭터로 돌아왔다.
'SKY캐슬', '아내의 유혹', '아무도 모른다'나 '마인'처럼 정제된 느낌의 캐릭터, 혹은 '매운 맛'을 더 많이 보여줬던 김서형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완전히 달랐다. 대장암 환자의 옷을 입고 날카로운 아이라인을 대신해 노메이크업을 선택하기도. "나에게 이런 작품이 온다니"라는 생각을 해본 적 없느냐고 물었지만, 김서형은 "누가 태생부터 강한 역할을 하라고 점지해주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그런 역할을 하고자 연기를 해왔던 것도 아니다. '변신한 거예요?'라고 하시는데, 배우에게는 변신이라기 보다는, 배우가 다 잘할 수는 없어도 다 해야 하는 것이 배우라고 생각한다. 캐스팅을 하시는 분들이 규격 안에서 빨리 역을 소화할 배우를 캐스팅하고, 또 숙제를 해냈을 때 그것을 가두고 그것만 원한다고 하면, 그건 저의 진로가 아니잖나. 배우로서는 뭐든 잘하고 싶고, 뭐든 하고 싶고, 또 뭐든 받아들이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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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암에 걸린 아내 다정(김서형)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그녀의 남편 창욱(한석규)가 '소중한 한끼'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강창래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 도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한석규와 김서형의 손으로 다시 태어났다. 김서형은 극중 암에 걸린 아내 다정을 연기하며 색다른 '순한 맛'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