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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연상호 감독 "故강수연=영화의 시작이자 원동력"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1-12 11:31


연상호 감독이 12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정이'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건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01.12/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상호 감독이 故강수연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현주, 류경수,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정이'는 한국 영화계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故강수연의 SF이자 유작. 연상호 감독은 "윤서현 팀장은 '정이' 프로젝트의 담당자다. 윤정이의 딸이다. 김현주 배우의 딸인 거다. 과거에 이미 식물인간이 된 자기 어머니의 뇌를 복제해서 사고와 실패로 식물인간이 된 어머니를 복제해 어머니를 영원한 영웅으로 만들려고 하는 딸 서현이란 역할이다"라며 "'정이'라는 대본을 쓸 때는 영화화하겠다는 생각을 꼭 가지고 쓴 대본은 아니었다. '이런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 해서 썼던 것인데, 이 대본에 대해 회의적인 면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SF영화고 예산이 작지 않게 들어갈 영화였다. 한국에서는 종합엔터테인먼트적인 이야기여야 하는데, 사실 '정이'라는 영화는 윤서현이란 인물의 사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 면이 영화 업계에서는 '이걸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영화화에 집착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이걸 영화로 만든다면 서현을 누가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갑자기 강수연 선배 이름이 생각이 났다. 그러면 어떨까 생각이 들고 나서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 '지옥'을 촬영하던 도중이었다. 그때 김현주 배우에게 강수연 선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기도 했다. 제안을 드리기 전부터 강수연 선배를 주제로 영화를 찍고 싶다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나눴고, 이 영화가 이 자리에 오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부산행'과 '반도', '지옥'까지 매 작품마다 독특하고 탄탄한 세계관을 선보인 연상호 감독이 이번에는 22세기 미래, A.I. 전투용병의 뇌복제 실험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찾아온다.

김현주는 A.I. 전투용병 정이를 연기하고 류경수는 크로노이드 연구소장 상훈을 연기한다. 여기에 '정이'는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영화계의 큰 기둥, 강수연의 유작이기도 하다. 강수연은 '정이'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마친 뒤 5월 뇌출혈로 쓰러졌고, 별세했다. 이에 애도물결이 이어진 바 있다. 넷플릭스는 '정이'를 한국형 SF 장르의 새로운 문을 열 적품이라 자신했다.

'정이'는 오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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