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기 힘들어"…아내따라 '미스터트롯2' 온 성민, 슈퍼주니어 공식 밉상 벗어날까[SC초점]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12-30 07:1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슈퍼주니어 출신 성민은 자신을 둘러싼 비호감 이미지를 ?튼 트로트 가수로의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29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에서 성민은 "이제는 진짜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은 트로트 새싹 성민"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가수로서 정체성을 잡고 싶은 마음에 도전했다. 활동하다 공백기가 생기니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계속 무대에 못 서면 노래를 할 수 없는 날이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예인보다 가수로 무대에서 빛나고 싶다"며 '한 잔의 인생'을 열창했다.

그러나 성민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사실 성민의 공백기는 본인이 자초한 부분이 크다. 성민은 2014년 아내 김사은과 결혼하는 과정에서 팬 기만 논란 및 민폐 논란에 휘말렸던 바 있다.

2014년은 슈퍼주니어가 멤버들의 군백기를 앞두고 입지를 다져야하는 중요한 시점이었다. 그런데 성민은 슈퍼주니어가 이미 계획된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가운데 '김사은과 처음 만난 12월 13일 결혼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결혼식을 강행하는 민폐를 끼쳤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성민은 부친상과 조부모상이라는 큰 아픔을 겪고 있던 이특에게 결혼에 관해 계속 설득했다고 알려져 더욱 '밉상'으로 전락했다. 또 이를 지적하는 팬들을 차단하고, 김사은과 보란 듯 공개 데이트를 즐기는 등 10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준 팬들을 무시했다는 비난도 있었다. 팬들 입장에서는 '결혼'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결혼으로 팀에 '민폐'를 끼쳤다는 부분을 지적한 것인데 성민이 배신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행태로 성민은 슈퍼주니어로서의 활동을 중단했지만, 2020년 슈퍼주니어의 이름으로 버블에 합류한다고 밝혀 또 한번 논란을 키웠다. 팬들은 분개하고 나섰지만 성민은 이번에도 입을 닫고 침묵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아내 김사은은 '미스트롯2'에 출전하자 함께 무대에 등장, 과감한 키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을 뒷목잡게 했다.

이런 비호감 이미지 속에서 성민은 또 한번 공백기의 고통을 호소하며 대중 앞에 섰다. '미스터트롯2'가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밉상 이미지를 바꿔내려면 그를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줘야 할 터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듯 보인다. 이은지 진성 등이 "무대에 짜임새와 격이 있다", "역시 아이돌"이라고 호평했지만 FT아일랜드 이홍기는 "여유도 느껴졌고 콘셉트도 확실한데 비해 노래가 불안해보였다"고 지적했다. 결국 최종 점수도 11하트에 그치며 예비 합격자가 됐다.

성민이 과연 미운 오리 새끼에서 벗어나 백조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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