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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조선의 사랑꾼' 박수홍이 23살 연하 아내 김다예와의 감동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박수홍의 결혼 생활이 담긴 VCR이 공개됐고, 박수홍이 제작진과 첫 미팅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수홍은 "처음에 섭외 얘기를 들었을때 고사했다"며 "안 죽을 수 없었다. 부모가 떠났다. 사람이 상상하는 선에서 합리적으로 판단이 안되더라"며 가족과 재산 관련 법적 공방에 휘말린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평생을 늘 책임감에 살았다. 찬물에 밥 말아먹던 우리 엄마를 가난에서 구해야겠다. 우리 가족들을 가난이란 단어에서 헤어나오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생 부모님이나 형 얘기를 거역한 적 없다. 가족들이 내가 만들어 줬다는 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나니 참혹하더라. 그래서 싸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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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인생의 시동이 꺼져 있었다. 살아온 가치가 무너졌을 때 날 점프시켜준, 시동 걸게 해준 사람들에게 나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걸 보여 드리고 싶다"라며 "제 아내가 잘못 알려진 사실처럼,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힘든 시간을 함께 견디며 더욱 하나가 된 부부의 결혼과정과 일상을 공개하기로 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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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나란히 쇼파에 앉았다. 박수홍은 "2세를 위한 영양제를 정말 많이 먹고 있다"며 2세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다예는 박수홍에 대해 "남편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 눈물난다. 남편처럼 희생적인 사람, 선한 사람 처음본다.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본인은 열심히 살았지만 누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수홍은 "우리의 사랑을 의심하고 색안경 끼고 본 사람들이 많다는걸 안다. 아내는 절대 그런 사람 아니다. 돈 관리 다 제가 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꿀이 뚝뚝 떨어지는 부부였지만, 박수홍은 "한 행사에서 후배의 여자친구 지인으로 처음 아내를 만났는데, 첫인상이 너무 차가웠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나한테 말을 걸지도 않고, 웃지도 않았는데 그 모습이 계속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결국 박수홍이 다시 연락해 만남을 이어갔지만, 김다예는 1년 가까이 마음을 열지 않았다. 박수홍은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운전기사 노릇을 했다. 만나면 아내는 차 한 잔 안 마시고, 나는 집에 데려다만 주고..."라고 돌아보며 "치사하고 더러워서 다시는 연락 안 한다고 다짐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수홍은 "그런데 정신차려 보면 또 운전기사를 하고 있더라"며 "난 혼자 사귄다고 생각했는데, 아내는 마음을 열지 않았던 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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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에 혼인신고한 두 사람은 어느덧 같이 산지 1년 2개월째라고. 아내는 "사실은 결혼 생각이 없었다. 원래는 30살 넘어서 결혼하고 싶었는데 어려운 일을 함께 겪다 보니까 의지할 사람이 둘 밖에 없더라. 그런데 프러포즈는 아직 못 받았다"고 전했다. 근거 없는 루머와 악플로 힘든 시기를 보낸 김다예는 "정신적인 피해가 컸다. 탈모와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털어놨다.
박수홍이 힘들었던 시기에 옆에서 큰 힘이 돼 준 김다예는 "오빠가 죽으려고 했었다. 연락이 안되면 새벽에도 살아있나 확인했다. 일단 살리고는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옆에 있었다. 극단적 선택을 제가 막았다"고 전했다. 그런데 김다예 아버지의 결혼 반대가 심했다고. 박수홍은 "장인어른의 반대가 심했다. 제 사건 후 교제를 알게 되셨는데 만남을 반대하셨다"며 "이후에 장인어른을 만났는데, 제게 진짜 큰 도둑이라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내가 이 결혼 정말 반대하지만 당신 응원 댓글을 봤다'고 하더라. 왜 이렇게 살았냐고, 내가 남이지만 같은 편이 돼 줄테니까 힘내라고, 이겨내라고 하더라.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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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홀에 막 도착한 박수홍은 "춥지?"라며 아름다운 웨딩드레스 차림의 김다예를 챙겼다. 박수홍의 무한 배려 속에 신부대기실에 도착한 김다예는 이날의 주인공다운 화사함을 빛냈고, 박수홍은 "예쁘다"며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드디어 식장으로 입장하기 전, 박수홍은 "행복하다"며 김다예에게 "오늘 울지 말자"고 말했다. 하지만 김다예는 "아까 리허설 때 나한테 그 말 하고 여보가 울었잖아"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