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트롤리' 박희순의 발언으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사망한 남지훈의 소지품에는 필로폰과 대포폰이 발견됐다. 이에 남중도에게는 수사 특혜 의혹까지 불거지며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여론이 형성됐다.
하지만 김수빈에게는 남지훈을 만났다는 증거가 없었다. 현여진(서정연 분)은 "지훈이 출소하고 사고 난 지 보름이다. 보름은 너무 짧다"고 했지만 김수빈은 남지훈과 같이 살았다고 주장했다. 김수빈은 "아기 낳을 거냐"는 질문에 "글쎄요. 어떻게 할까요?"라고 받아쳤다.
|
김혜주는 "우리 지훈이 애를 갖고 온 애를 데리고 있기 싫다고 재워주지도 말라는 거냐"며 "나 같아서 그렇다. 부모도 없고 돈도 없고 갈 데도 없는 게 꼭 옛날 서울 처음 올라왔을 때 나 같아서 그렇다"고 토로했다. 김혜주의 호소에도 남중도는 "애 아빠가 지훈이라는 걸 믿냐. 증거 있냐"고 했고 김혜주는 "당신은 윤서가 당신 딸이라는 건 어떻게 믿냐"고 받아쳤다.
결국 김수빈을 직접 대면한 남중도. 김수빈은 "애 아빠가 지훈이 맞냐"는 남중도의 질문에 "그럼지우겠다. 아이 낳고 뉴스 나가도 되겠다. 국회의원 아이를 가졌는데 문전박대 당하고 쫓겨났단 얘기. 재밌겠다"고 말했다. 일단 김현주는 김수빈을 남지훈 방에서 재우기로 했다.
|
다음날 새벽부터 밖으로 나온 남중도의 집 앞에는 기자가 찾아왔다. 기자는 실종 수사 특혜와 남지훈의 필로폰 소지에 대해 물었고 남중도는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김혜주는 "아니에요"라며 뛰쳐나와 "제가 한 거다. 남편은 반대했는데 형사 분들 동원해달라고 제가 부탁했다"고 울부짖었다.
|
집에 돌아온 남중도에게 김혜주는 "그 빈소는 어떻게 알고 갔냐"고 물었다. 김혜주도, 남중도도 우연히 다녀온 것이라 서로에게 설명했다.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같아 불편하다는 남중도에게 김혜주는 "당신은 옳은 일을 한 거다. 난 당신 진심 의심한 적 한 번도 없다"고 달랬다.
남중도의 발언 덕에 해당 사건은 재조명됐고, 경찰은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이에 가해 남학생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중도에게는 '살인자'라는 쪽지가 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