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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윤기원이 '강철 주량'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촬영 전 진행된 사전 인터뷰 당시 윤기원의 어머니 신철남씨는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해 언급하며, 막내 아들인 윤기원이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다니느라 고생했다고 전했다. '효자'라는 말에 윤기원은 "형들도 그렇고 주위 다 그 정도는 한다. 어디 가서 효자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손사레를 쳤다. 그러면서 "최소한 기본 이상은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것도 안 하면 자식도 아니다"라며 자신만의 확고한 '효 기준'을 밝혀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초록 지붕 아래 텃밭이 있는 효차촌 2번지에 도착한 윤기원 모자는 트럭 짐칸에 한가득 실려 있는 짐 옮기기에 돌입했다. 끝이 없는 짐 행렬에 MC 양치승은 "저 정도면 이사 아니에요?"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안영미는 "어머니들이 챙겨오면 달라. 꼼꼼하게 다 챙겨오셨어"라며 짐들이 모두 어머니의 손길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죽부인에서부터 반찬, 각종 조미료 등의 요리 재료와 밥솥, 에어프라이어, 칼 세트 등 조리기구까지 부엌을 그대로 떼어온 듯한 어마어마한 양의 살림살이는 모두 윤기원이 손수 챙겨온 것들이었다. 숨겨진 '핵반전'에 MC 데프콘, 안영미, 양치승은 헛웃음을 흘리는 등 입을 다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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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윤기원은 '효'에 대한 자신의 허심탄회한 생각을 고백해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자식의 효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윤기원은 "부모 속 안 썩이는 것. 부모 걱정 안 시켜드리는 게 효"라고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또, 아버지 돌아가시고 후회하는게 있느냐는 물음에는 "게를 되게 좋아하셨었는데 모시고 가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병세가 악화되어) 못갔다. 가시기 전에 게를 좀 드시게 했어야 되는데 그게 걸린다"라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한편, 모든 입주민들이 처음 모인 자리에서 제작진은 입주 공식 절차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 번째로 진행된 기념사진 촬영에서 윤기원은 어머니의 어깨를 감싸고 다정한 투샷을 선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서 두 번째 입주 절차가 공개되자 입주민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잠시 후 부모님의 무릎을 베고 누운 아들들의 모습이 보여지며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윤기원의 본격 '효라이어티' ENA '효자촌'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