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원, 생수 위장한 '됫병 소주' 사발 드링킹 "일주일에 7번 반 술 마셔" ('효자촌')[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2-12-02 08:30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윤기원이 '강철 주량'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윤기원은 1일 첫 방송된 ENA 효도 버라이어티 '효자촌'에 어머니와 함께 효자촌 두 번째 입주민으로 등장해 탁월한 예능감을 자랑했다.

'효자촌'은 오로지 효를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 '효자촌'에 입성한 윤기원, 양준혁, 장우혁, 유재환, 신성이 각자의 부모와 동거하면서 효를 실천하는 모습을 담는 국내 최초 효도 버라이어티이다.

촬영 전 진행된 사전 인터뷰 당시 윤기원의 어머니 신철남씨는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해 언급하며, 막내 아들인 윤기원이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다니느라 고생했다고 전했다. '효자'라는 말에 윤기원은 "형들도 그렇고 주위 다 그 정도는 한다. 어디 가서 효자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손사레를 쳤다. 그러면서 "최소한 기본 이상은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것도 안 하면 자식도 아니다"라며 자신만의 확고한 '효 기준'을 밝혀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초록 지붕 아래 텃밭이 있는 효차촌 2번지에 도착한 윤기원 모자는 트럭 짐칸에 한가득 실려 있는 짐 옮기기에 돌입했다. 끝이 없는 짐 행렬에 MC 양치승은 "저 정도면 이사 아니에요?"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안영미는 "어머니들이 챙겨오면 달라. 꼼꼼하게 다 챙겨오셨어"라며 짐들이 모두 어머니의 손길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죽부인에서부터 반찬, 각종 조미료 등의 요리 재료와 밥솥, 에어프라이어, 칼 세트 등 조리기구까지 부엌을 그대로 떼어온 듯한 어마어마한 양의 살림살이는 모두 윤기원이 손수 챙겨온 것들이었다. 숨겨진 '핵반전'에 MC 데프콘, 안영미, 양치승은 헛웃음을 흘리는 등 입을 다물지 못했다.


폭풍 같은 짐 옮기기를 마친 후 윤기원은 곧바로 어머니를 위한 점심 준비에 나섰다. 윤기원은 어머니께 요리를 해드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직접 썰어서 준비해온 채소로 만든 된장찌개와 계란말이, 오징어볶음 등을 능숙한 손놀림으로 거침없이 완성했다. '빠른 손' 덕분에 순식간에 요리가 준비되자 윤기원은 "밥될때까지 소주나 한잔 마실까"라며 애주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앞서 윤기원은 여행 캐리어 안에 챙겨온 '됫병 소주'를 생수로 위장해 냉장고에 보관해뒀었다. 술을 사랑하고 일주일에 7번 반을 먹는다는 윤기원은 물컵에 콸콸 따른 소주를 벌컥벌컥 들이키면서도 끄떡없는 강철 주량을 뽐냈다. 그런 윤기원에게 어머니는 "술을 사발로 마시는 사람이 어딨어"라며 걱정의 잔소리를 쏟았다.

그리고, 윤기원은 '효'에 대한 자신의 허심탄회한 생각을 고백해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자식의 효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윤기원은 "부모 속 안 썩이는 것. 부모 걱정 안 시켜드리는 게 효"라고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또, 아버지 돌아가시고 후회하는게 있느냐는 물음에는 "게를 되게 좋아하셨었는데 모시고 가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병세가 악화되어) 못갔다. 가시기 전에 게를 좀 드시게 했어야 되는데 그게 걸린다"라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한편, 모든 입주민들이 처음 모인 자리에서 제작진은 입주 공식 절차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 번째로 진행된 기념사진 촬영에서 윤기원은 어머니의 어깨를 감싸고 다정한 투샷을 선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서 두 번째 입주 절차가 공개되자 입주민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잠시 후 부모님의 무릎을 베고 누운 아들들의 모습이 보여지며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윤기원의 본격 '효라이어티' ENA '효자촌'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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