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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형사록' 이성민 "피드백 별로 없어 당황, 몰아서 본다고 하더라"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11-15 15:21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디즈니+ '형사록' 이성민이 시청자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이성민은 15일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피드백이 별로 없어 당황했다"라며 "마지막화가 공개되면 몰아서 본다고 하더라"고 했다.

'형사록'은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가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이야기다. 이성민은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로 인해 살인 용의자로 몰린 베테랑 형사 김택록 역할을 맡았다.

지난달 26일 첫 공개된 '형사록'은 이제 마지막 7,8화만 앞둔 상태다. 이성민은 "시청자로 보는데 재밌었다. 처음에 대본읽고 '이런 방향으로 가야지' 하는 것도 있었는데, 그 미끼를 시청자들이 물고 잘 따라오는 것 같아서 만족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청률이나 관객 수가 바로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반응을 확인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던 모양새다. "피드백이 별로 없어서 당황했다"는 이성민은 "네이버 댓글로만 봤다. 디즈니+ 가입자가 적구나하고 절망을 했었다. 우리 문제인가, 디즈니+ 문제인가라고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처음 공개하고 나서, 슬슬 주가 지나갈수록 직접적이지 않지만 주변 공기가 있더라.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나 주변 배우들이 얼굴 표정이 밝은 걸 봐서는 나쁘지 않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마지막화까지 다 나오면 보겠다는 사람이 많다. 집에서도 저희 식구들이 아직 아무도 안 보고 있는 상태다. 계속 아내는 친구가 누구냐고 물어본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느끼지 못하는 특이한 현상인 것 같다. '형사록'은 스트리밍 콘텐츠로는 최적화된 드라마인 것 같다. 시간도 구성도 그렇고, 몰아보면 재밌는 장점을 가지는 것 같아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트리밍 콘텐츠로 인한 미디어 변화를 짚기도 했다. 이성민은 "코로나 때문에 스트리밍 콘텐츠가 활성화됐지만 영화가 또 상처받아서, 또 어떻게 될지 겁이 난다. 좋은 콘텐츠가 많이 나오다 보니, 관객의 눈높이가 많이 높아져 있고,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영화와의 경계가 무너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자녀가 코로나 시절에 영화를 넷플릭스로 보면서 친구와 채팅을 하더라. 몇 시에 모여서 보자 하면서 채팅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스트리밍 콘텐츠 특성으로 스킵을 하거나 배속해서 보는 시청 흐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저도 그런다. 새로운 장르의 현상인 것 같다"라면서도 "그래도 '형사록'은 그렇게 보면 안 된다. 그렇게 봤다가 처음부터 다시 봐야 한다"며 강조했다.

이제 마지막화만 앞둔 상황에서, 기다리는 시청자들이나 정주행을 기다리는 예비 시청자들에게도 한마디 전했다. 이성민은 "'과연 이게 끝일까?'라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친구를 추측하는 댓글들을 보니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더라"며 웃었다.

'형사록' 마지막 에피소드인 7, 8화는 16일 오후 5시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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