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원밀리언 최영준 "39살, 나이 많아서 부담…세븐틴에 미안"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11-08 08:03


원밀리언 (윗줄 왼쪽부터) 루트, 알렉스 (아랫줄 왼쪽부터) 최영준, 니노, 예찬, 백구영. 사진 제공=엠넷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 참가한 댄스 크루 원밀리언의 부리더 최영준이 '최연장자의 힘'을 강조했다.

원밀리언 최영준은 7일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가지고 "39살로 나이가 많은데 '스맨파'에 참가한 것은 부담이었다"라며 "세븐틴에 미안했는데 멤버들이 응원해줬다"라고 했다.

최영준은 세븐틴,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워너원 등 인기 K팝 아이돌 그룹들의 안무가로 유명하다. 특히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 안무 트레이너로 대중에게도 친숙한 댄서다.

그런 만큼 최영준이 소속 크루 원밀리언 부리더로, 댄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스맨파'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큰 기대가 모였다. 기존에 쌓은 명성이 대단한 만큼, 최영준의 부담도 컸을 것으로 보인다.

최영준은 "개인적으로 많이 부담됐다. 제가 39살인데 나이도 있다. 조금이라도 못하면 깎일 수 있는 포지션이라는 걸 저 또한 알고 있어서 부담됐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어 "또 하나 말씀드리면 원밀리언에 잘하는 안무가가 수많이 있다. 그런데 저희가 나가서 회사를 대표하는 것에도 어깨가 무겁더라"며 덧붙였다.

그럼에도 '스맨파'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안에 많은 발전과 배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 생각하기도 한다. 또 개인적으로 잘하는 댄서들과 겨루고 싶은 본능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1984년생으로 한국 나이 기준 39살인데, 유려한 춤솜씨를 뽐내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영준은 "서른 아홉인데 아직 비보잉도 조금 하고 있다. 그래서 몸 관리 비법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비법으로는 "평소에 긍정적으로 밝게 살려고 한다. 그런 것들이 많이 도움 되는 것 같다. 시련이 있어도 금방 털고 일어난다. 원래 사람을 과대평가해서 본다. 실망을 하더라도 기분 좋게 산다. 그게 비결인 것 같다"고 짚었다.

세븐틴의 '예쁘다', '울고 싶지 않아', '박수', '아낀다','만세', '아주 나이스', '붐붐', '어쩌나', '홈', '록', '굿 투 미', '히트' 등 다수의 히트곡 안무를 만든 만큼, 세븐틴 멤버들이 어떤 응원을 전해줬을지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최영준은 "프로그램에서 성적이 안 좋을 때마다 세븐틴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제가 그래도 그들의 선생인데, 저한테 배웠던 친구들은 '선생님이 여기 나가면 잘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더라. 저도 기대치를 채워주고 싶은데 그걸 못 채워줘서 미안하다고 연락했다. 그런데 친구들은 나간 게 대단하다고 하더라"며 세븐틴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세븐틴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도 언급했다. 최영준은 "세븐틴의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너무 영광이다. 그들 자체가 너무 잘해서 그 퍼포먼스가 잘됐다는 게 크다"라고 공을 돌렸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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