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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후발주자로서의 조급함은 알겠다. 오은영의 빈자리도 감안해줄만 하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첫 회부터 실망스러운 연출을 선보이더니 2회는 '심했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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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보면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문제라는 것이 그대로 드러났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 등장할만한 사연이 '우아달 리턴즈'에 나온 것이다. 그래도 "우리 엄마 아빠가 100점"이라는 아이들을 보면 아이보다는 부모의 문제가 자명했다.
'금쪽 같은 내 새끼'의 강점은 오은영의 송곳 같은 분석 그리고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해결책에 있다. 부모들은 방송을 보며 답답한 상황에서 오은영의 분석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리고 오은영의 솔루션이 맞아 들어가는 것에 안도감까지 갖는다.
하지만 '우아달 리턴즈'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한 답답함만 느껴지는 상황이다. '금쪽 같은 내 새끼'에서도 물론 항상 결론은 부모로 귀결된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아달 리턴즈'에서는 '왜 저 아이가 저럴까'라는 궁금증과 안타까움이 들기보다는 시작부터 '부모가 저러니까 아이도 저렇지'라는 결론이 나버린다. 이는 오은영의 부재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아달 리턴즈'에 출연하는 전문가들 역시 오은영 못지 않은 '프로'들이기 때문이다. '우아달 리턴즈'는 프로그램의 방향을 총체적으로 다시 살펴봐야할 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