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문지연 기자] 연기 인생 18년. 배우 김신록(41)의 '관록'이 빛을 발하고 있다.
|
시상식 당시 수상 소감도 화제였다.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대상으로 열리는 첫 시상식인 만큼, 김신록 또한 미디어 시장 흐름에 함께 한다는 것에 반가움을 표한 것. 당시 "새로운 흐름 속에서 유의미한 작업을 한 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고 밝혔던 김신록은 재차 "이번 시상식 자체가 선도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걸 함께 다뤄주고 평가해주고 칭찬해줄 만한 플랫폼은 없었다. 그 첫 회에 상을 받았다는 것이 저에게 의미가 있다. 같은 흐름 안에서 도전적으로 잘 해내고 있다는 격려 같았다"며 흐뭇해했다.
|
|
그런 만큼 김신록에게 '지옥'은 '천국'이었다. "2020년에 대중 매체를 처음으로 제대로 진입했는데, 그해에 '지옥'을 찍었다. 그러고 2021년에 공개되고, 2022년에 열매를 맺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에겐 대중 매체 활동 시작과 지금까지를 쭉 함께해온 작품이다. 고맙고 수호신 같다(웃음)."
대중 매체 연기 시작과 동시에 업계의 러브콜도 상당하다. 드라마 데뷔작 '방법'과 트로피를 안겨준 '지옥'을 비롯해, 드라마 '괴물', '너는 나의 봄', '술꾼도시여자들', '어느 날', '모범가족',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등 무섭게 작품 개수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재벌집 막내아들', '무빙', '스위트홈2' 등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있고, 최근에는 '지옥'까지 시즌2 론칭을 확정한 상황이다.
업계에서 김신록을 사랑하는 이유, 대중은 그 답을 이미 아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본인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김신록은 이렇게 생각했다. "감독님들과 미팅을 가지거나, 캐스팅 섭외로 처음 자리를 가질 때 이런 말씀을 공통적으로 하신다. 남자 배우와 대등하게 힘겨루기할 수 있는 배우를 원하신다고. 저는 힘겨루기는 하지 않고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차기작들도 다 각각 작품의 세계관이 뚜렷하고 장르적인데, 장르에 맞는 옷을 입고 연기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세계관이나 장르 안에 잘 녹아들었다는 평을 받으면 고마울 것 같다."
|
|
"24살에 연극에 데뷔한 이후 꾸준히 연극 작품을 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갑자기 그만두는 것이 저에게 더 이상한 일이다. 지금 해오던 일을 계속해오는 것이고, 여건이 되는 한 조율을 통해 1년에 한 작품이라도 계속 무대에 서고 싶다."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보여주는 만큼, 그의 연기 몰입도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김신록은 오히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흥미롭고 행운이란다. "(역할이) 다른 것들이 너무 재밌는 것 같다. 알고 있는 것을 계속하는 것보다 모르는 것을 도전하는 게 재밌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 스스로에게도 흥미로운 일이고 보시는 분들에게도 흥미로울 것 같다. 그런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것이 행운이다. 그리고 특히 보시는 분들이 '매번 다르네' 평해주는 것도 배우에게 큰 행운인 것 같다. 이런 열정 원천은 일단 제가 알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알게 되면 그다음 미지가 궁금하고, 그다음이 알게 되면 또 그다음 미지가 궁금해진다."
|
|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