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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옥자연은 반전 매력이 많은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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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나에 대한 평가가 혹독했다. 계속 불만족스러웠다. '마인' 때는 제일 힘들었던 때다. '경이로운 소문' 때 허구의 캐릭터이고 재미있게 연기를 했는데 그 기대를 충족시켜야 된다는 부담이 확 왔다. 내가 나를 많이 괴롭힌 시기였다. 카메라 공포증까지 생겼다. 그러다 '빅마우스'에서 워낙 사람들이 따뜻해서 힐링이 됐다. 요즘엔 '슈룹'을 촬영 중인데 너무 즐겁다. 옛날에 재미있고 좋아했던 연기를 찾은 것 같다. 뭔가를 못하면 며칠 동안을 계속 스트레스 받고 괴로워하고 몸이 경직되는데 내가 아끼는 친구가 이러고 있으면 내가 이렇게 대할까 싶더라.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렇게 해온 것 자체가 대단한 거라고 많이 내려놓으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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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때는 취미로 연극을 했지만 배우를 하겠다는 생각은 아예 못했다. 법 공부해서 판검사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대학교에 오면서 인문학이 재미있기도 하고 이것저것 놀다보니 주변에서 비슷하게 시작한 친구들은 로스쿨에 갔는데 나는 이미 대학로에서 일주일에 많을 땐 4~5번 연극을 봤다. 흥미가 너무 많이 생긴 거다. 그러다 보니 연기를 하고 싶어서 대학교 4학년 때 진로를 정했다. 아빠는 '어차피 네 인생 네가 알아서 해라' 라는 주의라 말리지 않으셨고 엄마는 좀 걱정은 하셨다. 서울대 출신 배우 타이틀이 엄청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지금은 별 생각 없다. 연기를 오래 한다고 해서 더 쉬워지는 것도 아니지만, 매번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즐겁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청춘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