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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임윤아 "'빅마우스' 용두사미 결말? 미호에 대한 사랑 때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09-19 16:46 | 최종수정 2022-09-20 09:3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윤아가 열연한 MBC 금토극 '빅마우스'는 하반기를 강타한 화제작이었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사건에 휘말려 하루 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첫 방송부터 경쟁작이었던 SBS '오늘의 웹툰'을 더블스코어로 압도하더니 13.7%의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이는 올해 방영된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최고 성적이다.

"이렇게 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 쉽지 않다고 생각한 부분 중 하나고 예측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결과보다 과정에 있어서 이 작품을 끝내고 나면 어떤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을지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선택하는데 결과까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오히려 이렇게 많이 봐주시고 있다는 걸 누가 빅마우스인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더 체감할 수 있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빅마우스가 누구냐고 해주셨다.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고 아직도 안 믿긴다."


윤아의 말대로 박창호에게 누명을 씌운 빅마우스의 정체가 무엇인지, 박창호가 빅마우스가 되기 이전 진짜 빅마우스는 누구였을지 그 정체를 추적해가는 과정은 드라마의 큰 힘이자 관전포인트였다. 드라마 촬영장에서도 빅마우스 본인 외에는 정체가 공개되지 않아 서로 의심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고.

"나는 빅마우스가 누군지 대본이 나올 때쯤 알게 됐는데 진짜 빅마우스는 본인이 빅마우스란걸 작가님이 알려주셨다고 하더라. 다들 연기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촬영현장이었다. 뭐만 하면 '빅마우스인거 아니냐'고 했었다. 곽동연이 양경원 오빠한테 거짓말로 작가님이 누군지 알려줬다고 내가 빅마우스라고 속였다더라. 한동안 경원오빠가 진짜 내가 빅마우스인줄 알고 지냈다고 하더라. 나는 순태인 줄 알았다. 그런데 2인자였더라. 충격이었다. 내 개인적인 의견은 생각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나중에 빅마우스라는 걸 알고 나서 후에 선배님의 연기톤이 달라지셔서 그것도 같이 호흡하면서 놀라웠다. 멋있어 보였다."


'빅마우스'는 빅마우스의 정체를 좇는 흥미진진한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결말에 있어서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최도하가 시장선거에서 박창호를 누르고 법적 공방에까지 승리하면서 박창호가 최도하를 직접 살해하는 등의 전개에서 디테일과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나는 창호가 도하를 죽인 것이 살인적인 느낌이라기보다는 미호에 대한 사랑이라고 봤다. 최도하가 만든 상황 때문에 미호가 피해자가 됐으니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 아닌 복수를 하는 걸로 봤다. 미호에 대한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봤다."

무엇보다 고미호가 죽음을 맞는 장면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사실 작가님이 초반에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알고 있었다. 방송이 될수록 미호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나서 작가님도 걱정을 많이 하셨다. 나는 끝까지 미호스럽게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창호를 정말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는 마음과 사랑, 끝까지 창호를 위한 미호스러움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감정선에 있어서는 대사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나고 자연스럽게 이끌려 갔다. 점점 메이크업도 덜 하고 머리도 대충 내가 묶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준비를 했다. 내가 미호에게 마음을 많이 쏟았다는 걸 느꼈다."


그렇다면 만약 '빅마우스' 시즌2가 나온다면 어떨까.

"시즌제 얘기는 아직이다. 요즘은 죽어도 나올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는 것 같다. 회상신이라던가 과거에서부터의 서사가 풀린다거나 스핀오프로 나올 수 있는 거니까. 시즌제 얘기가 있다면 방법은 다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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