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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내에게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남편의 사연에 모두가 경악했다.
전라남도 장흥에서 함께 농기계 대리점을 운영 중인 중년 부부. 함께 고생하며 아들 셋을 어엿하게 키워냈을 뿐만 아니라 사업 역시 전국 매출 상위권에 들어갈 정도로 성공시켰다. 부족함 없이 행복할 것만 같은 중년의 부부가 위태롭게 충돌하는 문제는 바로 아내의 몸무게였다. 연이은 출산 이후 30kg가량 체중이 늘어난 아내에게 남편은 20년째 쉼 없이 다이어트를 강권하고 있었다. 남편의 성화에 아내는 한 끼만 먹으며 매일 세 시간씩 운동하고 있는데도, 남편의 잔소리가 점점 심해져 괴롭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점심 식사를 첫술만 뜬 아내에게 그만 먹으라고 독촉하는가 하면, 오늘 카메라가 있으니 평소에 하지 않던 운동을 하는 거 같다고 아내를 조롱하기도 했다. 결국 '내가 그렇게 뚱뚱하고 짐승같냐'며 오열하는 아내의 모습에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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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인간이라면 가질 수 있는 솔직한 마음이라고 공감하면서도 남의 외모를 지적하는 것은 결례라고 선을 그었다. 게다가 남편의 대화에 아주 독특한 양상이 있다며 남편은 본인의 생각과 다른 경우 어떤 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맨손으로 자수성가한 남편의 특성상 본인의 생각에 과한 확신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대로라면 남편이 그토록 원하는 아내의 다이어트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일침을 가했다. 이어 아내가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다이어트 주도권을 아내 스스로 쥐고 있어야 하며, 남편에게는 앞으로 입에 지퍼를 채운 것처럼 잔소리를 일절 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김응수 역시 빼빼부부가 함께 식사를 제대로 하는 걸 보지 못했다며 아침 식사로 함께 간단한 현미밥이라도 먹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방송 말미에는 아내가 매사에 무기력하고 아이들 육아도 방치 수준이라 힘들다는 남편과 남편의 불같은 성격 때문에 괴롭다는 아내가 등장했다. 5살이 된 첫째에게 우유만 주거나, 둘째에게는 반찬없이 맨밥만 먹이는 아내의 모습에 오은영 박사는 오늘 역대급으로 할 말이 많을 것이라고 강력한 예고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