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SC리뷰] 이승기♥이세영, 연기로 살렸다..7.1% 출발('법대로 사랑하라')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9-06 07:5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법대로 사랑하라'가 이승기와 이세영의 매력으로 첫 회를 장식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임의정 극본, 이은진 연출) 1회는 7.1%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또 2049 2.0%을 기록, 첫 방송부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등극하며 쾌조의 시작을 열었다.

'법대로 사랑하라' 1회에서는 전직 검사이지만 추리닝만 입고 다니는 한량 갓물주 김정호(이승기)와 남다른 패션 철학의 4차원 변호사 김유리(이세영)의 톡톡 튀는 캐릭터 소개가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김정호와 김유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진 17년 지기로 대학 시절 잠시 교제했던 것이 밝혀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갑작스러운 이별 선언 후 김유리를 피해 다녔던 김정호는 두 사람의 절친인 한세연(김슬기)과 도진기(오동민)의 결혼식에서도 김유리를 피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법률상담 카페인 '로(Law)카페'를 차리기 위해 대형 로펌 '황앤구'를 퇴사한 김유리는 하필 김정호의 건물 1층이 마음에 들었고, 정식 계약을 위해 만난 건물주가 김정호임을 알고 기막힘을 금치 못했다. 김정호 역시 세입자가 김유리라는 사실에 경악하며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폭탄선언을 날렸다.

결국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김정호와 계약 해지는 절대 불가하다고 주장하는 김유리가 맞붙었다. 포기를 모르던 김유리는 그날 밤 술에 취해 김정호의 집으로 쳐들어왔고, 자신을 내쫓으려는 이유와 검사 일을 그만둔 것을 물었지만, 김정호는 대답 대신 김유리를 몰아냈다. 그리고 다음 날, 김유리는 김정호에게 전날 일부러 놓고 온 서류를 전달해달라고 한 뒤, 자신이 진행하는 공익소송을 통해 '로(Law)카페'를 향한 마음이 진심임을 드러냈다.

또한 김유리는 "너랑 나랑 함께 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 보자고, 우리가 또, 법조인 아니야!"라며 규칙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김정호는 온갖 특약사항이 담긴 책 두께의 계약서를 김유리에게 건넸고, 읽어보던 김유리는 계약서를 집어 던졌다. 김유리가 "원래 걔가 그래요. 미친 새끼라니까요!"라며 격양된 가운데 김정호는 오히려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요? 좋아해서요, 걔를"이라고 숨겨둔 심정을 털어놨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앞 전 결혼식에서 김유리를 피한 채 괴로워하는 김정호의 모습이 펼쳐져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2,5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노승아 작가의 웹소설 원작을 드라마화한 작품. 이를 드라마적 에피소드로 풀어내며 변화를 꾀했고, 이은진 감독이 이를 연출해 재미를 더하려 노력했다.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따라간 듯한 화면 색감 등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는 했지만, 여러차례 활용돼오며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패턴으로 자리잡은 인터뷰 형식을 1회 내내 활용하는 등의 기법은 진부함을 유발하기도. 그러나 첫 회를 살린 것은 역시 배우들의 연기력이었다.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이승기와 '로코 여주' 의 새 방향을 제시한 이세영의 연기 합은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김정호와 김유리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는 두 사람의 연기가 시선을 모은 것. 여기에 두 사람은 17년의 서사를 촘촘하게 그려내며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