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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극동'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이 오디오 무비를 통해 실사 영화보다 깊은 몰입도를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곽 감독은 "처음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탈북한 지 십수 년 돼가는 북한의 호위사령부 고위직 출신 탈북자였다"며 "이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북한의 호위사령부 내에 전설적인 인물이 하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내려오는 3년 동안 왕은 하나고 나머지를 돌봐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사람이 유학을 보내주고, 주식으로 돈을 벌고, 그 돈이 천문학적 숫자라 북한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걸 듣고 재밌어서 글로 직접 쓰게 됐다"고 작업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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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영화 촬영보다 더 몰입했다는 김강우는 "처음에는 목소리만 나온다고 해서 쉽게 생각을 했었는데 호흡, 톤 등 여러 디테일을 살려야 하다 보니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녹음 당시를 떠올렸다.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함께하고 싶었던 배우들과 하게 돼 좋았다. 유재명은 역할을 만들어내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었고 곽동연은 '전생에 탈북자였나' 의심이 될 정도로 연기력이 출중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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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감독님이 실제 연기를 하는 듯한 호흡을 요구하셨기 때문에 힘들었던 과정도 있었지만, 배우들끼리의 동병상련 마음이 있었기에 서로 의지하면서 녹음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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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첫 리딩 자리에서 선배님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 자체만으로도 설레였다 장소나 캐릭터적인 면에서 힌트가 없었음에도 선배님들 목소리를 들으면서 많은 상상을 하게 되더라. 저에게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극동'은 충무로의 거장과 연기파 배우, 오디오라는 형식이 만들어낼 새로운 조합에 기대가 높아진다. 곽동연은 "많은 분들에 오디오 무비 콘텐츠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 만큼, 매력적이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