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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자본주의학교' 지연수가 아들에게 치킨도 못 사줬던 과거를 떠올렸다.
지연수는 그럼에도 창업에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월급을 받는 입장이고 제가 전일 근무를 할 순없어서 (수입이) 고정적이진 않다. 생활이 여유롭진 않다"며 "제가 월세를 살고 있다. 이혼하 고 나서도 이사를 많이 했다. 이번까지 하면 5번이다. 결혼생활 할 때도 10번 정도 이사를 했다"고 털어놨다.
지연수는 "아들 민수한테 가장 해주고 싶은 게 이사 가지 않는 것이다. 가면 어린이집을 옮겨야 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니까 미안하더라"라며 "내년에 학교 가야 하는데 지금 유치원 친구들이랑 같은 학교를 갈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 그거에 대한 확답을 못해준다는 게 미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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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수는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할 수 있는 걸 다 해주고 싶다. 민수도 갖고 싶은 게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을 때지 않냐"며 "5살 때 아들이 치킨을 사달라더라. 근데 그 2만 원이 없어서 못 사줬다"고 털어놨다.
지연수는 "그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상황이었다.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때 치킨을 못 사줬던 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 돈 벌어서 내 애기 먹고 싶은 거부터 사줘야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그때부터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지연수는 "아들에게 뭐가 제일 미안하냐"는 질문에 "제가 엄마인 거"라고 답했다. 지연수는 "다 해주고 싶은데 다른 아이들이 안 겪을 고통을 겪게 한 게 미안하다. 제가 엄마인 게 미안하다. 근데 민수가 있어서 저는 어른이 됐다. 그때는 세상이 어떤지 솔직히 잘 몰랐다.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알게 됐고 강해졌다. 천하무적이 어떤 건지 알게 돼서 너무 고맙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연수는 "제가 프로그램으로 번 돈, 광고로 번 돈, 지금까지 만 원 한 장 허투루 안 쓰고 모은 돈으로 빚을 상환했다"며 녹화일 기준 전 주에 신용불량자에서 탈출했다고 밝혀 응원을 받았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