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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발레무용가 윤혜진과 배우 엄태웅이 외동딸 지온 양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귀여운 하영이의 모습에 엄태웅은 "지온이도 저만하던 때가 있었다"고 흐뭇하게 웃으며 "이야. 우리는 애가 왜 이렇게 빨리 크냐.. 기다릴 것도 없이 그냥.. 지온이가 너무 빨리 커서 옷이 다 새거다"라고 지온이의 폭풍성장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윤혜진은 엄태웅이 "안 자라서 키 안 큰다고 그러는 사람도 있지만"라고 말문을 열자 "지온이 같은 경우는 나이대로만 갔어도 충분한 아이 같은데 너무 훌쩍 컸다. 중학교 정도의 신체 사이즈를 갖고 있으니까. 지온이 자체는 아이인데 너무 나한테도 그렇고 어딜 가도 애 취급을 못 받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윤혜진은 "지온이가 아직도 아빠한테 목마 태워달라고 한다. 아직 자긴 아이니까 아빠가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다. 자신의 몸을 생각 못 한 거다"라고 속상해했다. 10살 지온이는 벌써 키가 160cm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혜진은 "그러니까 이게 서로 안 된 일이고 슬픈 일이다. 키 크다고 부러워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부러워할 건 아니다. 너무 특출나게 커버리는 거는"이라며 평범하기가 참 어렵긴 하지만 평범하게 가장 좋은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적당하게 평범한 게 가장 좋다. 반대로 키가 너무 늦게 자라는 아이들의 엄마들은 지온이를 부러워한다. 적당한 게 좋다. 아이가 성장이 너무 빠르다보면 체크해줘야 할 부분도 너무 많아진다. 성조숙증도 있고"라며 "얘는 뭐가 오버가 되어 저렇게 빨리 큰 걸까?"라고 의아해했다. 엄태웅 역시 "참 희한하다. 그렇다고 집안에 그렇게 큰 사람도 없는데"라고 궁금해했다.
윤혜진은 "성질이 급해 빨리 크고 빨리 멈추려나? 그랬으면 좋겠다. 차라리. 솔직히 너무 클까봐 걱정이다. 발도 너무 크고 그러면 예쁜 구두도 안 나오지 않나. 그럼 자기가 속상할 텐데. 지금부터 얘기하던데. '엄마 나 발 이렇게 커서 나중에 예쁜 구두 못 신는 거야?'라더라. 이럴 때 너무 속상하다. 260mm니까"고 걱정했다.
윤혜진의 이야기를 듣던 엄태웅은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윤혜진은 "왜 울어?"라며 두 눈을 의심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게 "맥락이 있습니까? 여러분? 웃다가 갑자기 저런다. 대화를 못하겠다"며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때 지온이가 엄마 아빠를 찾아왔다. 윤혜진은 "하.. 아빠 네 얘기하다 또 저렇게 눈물을 흘렸다. 모르겠다. 아무 이유가 없다. 왜 그러는 걸까? 네가 나중에 크면~ 뭐 이런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혼자 울더라"라고 했고 지온이는 재밌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엄태웅은 "나중에는 자주 못 보지 않나. 지금처럼 어떻게 우리가 이렇게 맨날 못 볼 거다"며 "내가 전화를 못 하면 아버지가 가끔 전화하시지 않나. 그런데 우린 얼마 전 전화하니까 괜찮은 것 같은데 아버지는 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드는 것 같다. 우리도 그럴 거다"라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상상하고 슬픔에 빠졌다.
이에 윤혜진은 "나는 매일 지온한테 전화할 거다. 우리 엄마 아빠처럼 안참을 거다"라며 지온에게 "잘 들어라. 네 남편한텐 전화 안하겠지만 너한테는 매일 전화할 거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한편 윤혜진은 지난 2013년 가수 겸 배우 엄정화 동생 엄태웅과 결혼해 슬하에 딸 지온 양을 두고 있다. 이들 가족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