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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오은영 신드롬'은 현재 진행형이다.
먼저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는 나이에 따라 고민의 크기가 절대 비례하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줬다. 오히려 금쪽이들이 먼저 "오은영 박사님을 꼭 만나 뵙고 싶다"며 자신의 고민을 당당히 이야기 하기도 했다.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폭력적인 행동, 비속어 남발 등 여러 자극적인 소재들이 나오지만,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패널들도 '위로'보단 '공감'하는 마음으로 VCR 화면 속 금쪽이를 지켜봤다. 오 박사는 단순히 조언을 건네주는 수준에 머물러 있지 않고, 맞춤형 솔루션을 찾아내 한층 더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결과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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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한 단계 범위를 넓혀서 부부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오 박사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고민을 나눴다. 오 박사는 부부 갈등을 소재로 한 만큼,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다짐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8개월 정도 준비, 공부하고 모여서 자료를 찾았다. 모든 프로그램이 의미를 가지고 시청자들을 위한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제대로 된 정보와 진정한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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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결국 비슷한 포맷으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금쪽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가 심리 상담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대중과 소통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한 것은 분명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