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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눈물을 흘렸다.
박수홍은 지난해 6월 친형 부부가 30년간 박수홍의 출연료를 횡령했다며 8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박수홍은 "형과 형수를 많이 믿었고, 가족을 온전히 사랑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형님측과 소통과 합의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시도했으나, 약속한 때에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 조차 안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고소를 결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고 밝혔다.
법률 대리인은 "정말 알뜰하게 횡령했구나. 생활 필수품까지 전부 다 법인 카드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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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형이 횡령한 금액은 116억원. 이 뿐만 아니라 근무 한 적 없는 직원에게 인건비가 지급된 내역도 확인됐다고. 박수홍의 전 매니저는 "통장을 빌려드린 적 있다. 검찰 쪽에서 횡령 쪽으로 저도 포함됐다면서 전화가 왔다"면서 "계좌를 뒤져봤더니 상암동 지점에서 현금지급기로 뺀 정황이 있더라. 3,4일을 계속 뺐더라"고 밝혔다.
연예인 생활 후 매니저는 친형 하나였다는 박수홍. 그리고 형은 박수홍 출연료로 수익이 발생하는 두 개의 법인 회사의 대표였다.
법률 대리인은 "처음에 설립할 때 7대3의 지분으로 설립하겠다고 형이 얘기 해줬었는데 알고보니 박수홍의 지분은 0%, 형 가족의 지분은 100%였다"며 "라엘 역시 박수홍은 7대3의 비율로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5대5였다"고 밝혔다. 이어 "조카들도 회사의 주주였다. 배당도 받는다. 그 법인 카드로 학원도 결제했더라. 횡령 증거는 너무도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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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게는 형과 갈등을 빚은 박수홍이 가해자였다. 법률 대리인은 "네가 우리 손주들을 죽이려고 그런다 이러면서 실제로 전화기 상으로 망치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라"면서 "아버지가 너한테 얼마나 화가 났으면 망치를 들고 찾아갔겠냐. 반성해라고 했다더라"고 했다. 그는 "형은 박수홍의 정당한 재산, 본인의 재산 이런 개념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재산으로 생각을 한다. 인식이"라면서 "가족의 재산에 대한 주도권을 본인이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니까 반성이 없고 합의도 없는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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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설계사는 사망시 받을 수 있는 최대 보험장에 대해 "기본 가입 금액으로 하면 9억 7천만원이다. 사고일 경우에는 10억7천이었다"고 했다.
특히 계약자가 친형이 소유한 법인 회사로, 박수홍 지분이 하나도 없는 보험도 있었다. 박수홍은 "제 목숨이 담보가 되어 있는데 보험 법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정말 비참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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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박수홍의 아내를 향한 악플도 쏟아졌다. 박수홍의 장인 어른은 "집사람은 공황장애까지 갔다가 신경 안정제까지 지금도 약을 먹으면서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딸을 인격살인하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짓밟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루머로 인해서 얼굴까지 공개를 하면서 이윤 창출을 한다는 것들은 없어졌으면 좋겠다. 딸 가진 부모로서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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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수홍은 유재석 등 지인들의 깜짝 응원 편지에 눈물을 흘렸다. 박수홍은 "지켜봐주셨던 분들이 힘을 내라고 응원의 글을 많은 분들이 올려주셨다"면서 "잘 살진 못했지만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자부를 하는데 정말 그 글을 읽으면서 울면서 버텼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이겨내면 그 다음 피해자가 없을 거고, 말도 안되는 거짓 속에서도 진실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작은 힘이지만 정말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